기아 교류전 주축 선수 이탈에도…김호령 최영진 김지찬 도루 발판
팀 플레이 수행 4대2 승리 밑거름
허삼영 감독 체제의 새로운 삼성라이온즈가 기분좋은 시작을 알렸다. 올해 첫 팀 간 연습경기에서 허 감독의 색을 입은 삼성이 선보여졌다.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기아타이거즈와의 교류전에서 삼성은 4대2로 승리했다. 이날 삼성은 부상과 컨디션 조절 등의 이유로 김상수, 이학주, 이원석 등 주축 선수들이 빠졌지만 짜임새 있는 야구를 선보이며 첫승을 가져왔다.
이날 출전 선수들은 맡은 책임을 다하면서 가능성 역시 내비쳤다. 이날 경기에서 최영진, 김지찬, 김성표 등은 적극적으로 도루를 시도했고 또 이 도루들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허 감독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한칸(베이스)씩 전진해나가 득점을 올리는 야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었던 만큼 선수들 역시 허 감독의 전략에 적극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신인 김지찬은 경기 중반 유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하기도 했지만 2루 베이스 쪽으로 흘러 중견수 방향으로 빠지는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는 등 안정적인 수비 실력을 보였다.
자체 청백전에서 홈런으로 강한 첫인상을 남긴 타일러 살라디노는 공수 양면에서 고른 실력을 보여줬다. 살라디노는 3루수로서 빠르고 강한 타구를 어려움 없이 처리해냈고 타석에서는 3루타를 포함한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허 감독은 살라디노에 대해 "팀 플레이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무엇보다 기본기가 탄탄하다. 공수 어디에서든 좋은 모습을 보여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1루수 선발 출전한 이성규는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경기 중반 3루수 살라디노와 교체 출전한 최영진은 2타점 역전 안타를 쳐내는 등 활약했다.
아직 첫 경기만을 치뤘지만 허삼영 감독이 지향하는 '스마트 야구'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앞으로의 삼성의 스마트 야구 진면목이 주목된다.
한편, 삼성은 23일 오후 6시 사직구장에서 롯데자이언츠와 맞붙는다. 선발 마운드에는 원태인이 오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