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19세 확진자, 투표일 개표소 알바…보건 당국 '긴장'

접촉자 확인해 검체 실시 중

지난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가 진행된 예천군문화체육센터에서 개표사무원들이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윤영민 기자

경북 예천군에서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9세 남성이 지난 15일 개표소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예천군에 따르면 예천 41번 확진자(19)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당일인 지난 15일 오후 6시쯤부터 다음날 새벽 4시쯤까지 예천군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개표소에 머물렀다. 이 확진자는 이날 개표소에서 선거물품이송 등의 아르바이트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 당국은 당시 개표소 폐쇄회로(CC)TV 를 확보해 41번 확진자의 이동 경로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21일 오후 8시 30분 기준)까지 30여 명의 접촉자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이 확진자는 개표소 안에서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있었고, 손 소독을 철저히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제는 이날 개표소 안에 개표 관계자를 비롯해 군청 공무원과 경찰 등 지역민 100여 명 이상이 밀폐된 장소에 함께 있었다는 것이다. 다중이용시설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다수 발생한 만큼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예천군 관계자는 "41번 확진자와 관련해 연락이 닿은 접촉자들에게는 자가격리 조치 및 검체 채취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개표소 안에는 마스크 착용 및 손 소독을 한 사람만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밀접접촉자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