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병원서 '코로나 완치' 70대 대구 환자, 1천만원 기탁

입력 2020-04-20 17:30:39 수정 2020-04-20 17:33:39

원광대병원으로 이송돼 48일 동안 치료 후 완치해 퇴원

국내에서 여덟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된 환자가 치료를 받는 격리 병동이 있는 전북 익산시 원광대병원 출입문이 31일 오후 병원 관계자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여덟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된 환자가 치료를 받는 격리 병동이 있는 전북 익산시 원광대병원 출입문이 31일 오후 병원 관계자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전북 익산의 원광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완치된 70대 대구 남성이 감사한 마음과 함께 1천만원을 기탁했다.

20일 원광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A(74) 씨가 퇴원을 앞둔 지난 16일 1천만원을 병원 측에 전달했다.

A씨는 "힘든 일정과 음압 병동의 특수한 환경 속에서도 밤낮으로 정성을 다해 완쾌시켜준 의료진 모두에게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사를 드린다"며 "큰돈은 아니지만 고마운 마음을 이렇게나마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A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대구의료원에서 치료받다 증상이 악화됐고, 지난달 2일부터 원광대병원 음압 병동으로 전원됐다.

박철 호흡기내과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은 고령인데다 기저 질환까지 앓아 온 A씨를 남다른 주의를 기울여 치료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의료진들의 노력 덕분에 A씨는 입원 48일만인 지난 18일 완치해 대구 자택으로 돌아갔다.

박 교수는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환자를 돌보는 것이 의료진의 사명"이라며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따뜻한 감사의 마음을 전해주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우리 의료진들은 환자 한명 한명을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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