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 "총선 투표 독려 역할…코로나 희망메시지 큰 힘"

입력 2020-04-24 14:32:14 수정 2021-06-23 16:49:13

매일신문 제19기 독자위원회 2차 회의… 미래통합당 공천 문제 다룬 기사 호평
코로나19 관련 전국 광역단체장 특별기고문 높게 평가

"4·15 총선과 관련해 신속·정확한 기사를 시민들에게 전달했으며 투표를 독려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메일을 통해 수합한 매일신문 제19기 독자위원회의 두번째 회의 이슈는 코로나 19와 4·15 총선이었다. 독자위원들은 코로나19 기사 중에서 서울, 광주 등 전국 광역단체장들의 희망메시지를 담은 특별기고문을 높게 평가했다. 총선과 관련해서는 미래통합당의 공천 문제를 다룬 기사를 호평했다.

강성운 SM우방 수석
강성운 SM우방 수석

◆강성운 위원=코로나19 사태 이후 전국적으로 가장 큰 이슈였던 마스크 대란 문제에 대해서 심층적인 분석보도를 해주었으면 한다. 신문은 한 시대의 모습을 오롯이 보여주고, 가장 구체적으로 역사를 기록하는 매스미디어라는 점을 감안해 마스크 문제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접근하면 좋겠다. 모든 언론매체들은 지금까지 마스크 대란 이후 다양한 시각으로 보도를 해왔다. 매일신문도 현실과 동떨어진 정부의 갈팡지팡한 마스크 수급대책에 대해서 취재기사와 사진기사, 만평, 외부기고, 사설 등을 통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하였다. 흔히 마스크는 우리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구명조끼이자 필수품, 보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코로나19가 종료되면 정부가 초기에 물량이 충분하다고 말한 마스크가 왜 품절인지, 일회용 마스크가 어쩌다 일상을 쥐락펴락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공적마스크 5부제 정책과 문제점 등에 이르기까지 기획보도를 기대한다.

권혜숙 대구경동초등학교 교장
권혜숙 대구경동초등학교 교장

◆권혜숙 위원=4월 20일, 21일 자 <'코로나 블루' 점점 지쳐가는 아이들> <전 학년 온라인 수업 순탄> <'고충상담사'된 담임교사들> 등 학생, 담임교사와 교육시스템 상황을 골고루 언급하면서 온라인 교육 실태를 객관적으로 다루려는 노력을 보았다. 어느 한 쪽 입장만 내세우는 부정적인 어필보다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고 이겨내야 하는 지금 상황에서 모두가 최선을 다해 헤쳐가려는 노력과 모습이 그대로 나타나 있었다. 또, 고3학생들을 위한 진로 교육 전면 기사도 돋보였다. 사관학교에 대한 진학 정보를 상세하게 안내하면서 고3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걱정과 대응책도 함께 실어서 언론사가 독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긍정적 측면을 부각시켰다.

김두원 대구국제학교 상임이사
김두원 대구국제학교 상임이사

◆김두원 위원=지난 2월 18일 대구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31번)가 발생한 이후 장기간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 광역단체장들의 특별기고문이 인상적이었다. 3월 9일 자 5면에 서울시장의 '대구경북이 서울입니다'를 시작으로 3월 30일 자 6면 경남도지사의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입니다'가 실렸다. 참신하고 독창적인 기획보도일 뿐만 아니라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보기 좋았다. 특히 이용섭 광주시장의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기고문은 대구광주 '달빛동맹'의 의미를 더욱더 빛내준 글이었다.

김종원 (주)다온이엔씨 대표이사
김종원 (주)다온이엔씨 대표이사

◆김종원 위원='코로나19' 현황보도는 매일신문 홈페이지에서는 집계란을 두고 지속적으로 관리하였으나 지면에서는 현황통계를 게재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 지면의 경우는 매일은 하지 못하더라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현황자료를 게재하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총선과 관련해서 4·15핫플레이스란을 두고 각 지역별 후보자들을 소개해 후보들을 평가해야 하는 유권자들의 판단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쉬운 점은 대부분 유력후보 위주로 기사를 다루었다는 것이다. 기사 마무리 부분에서라도 기타 이런저런 후보자들이 출마하였다는 정도라도 포함시켰으면 독자들 판단에 더 도움이 되었지 않았겠나 생각해본다.

남궁현숙 (주)예성디자인 대표
남궁현숙 (주)예성디자인 대표

◆남궁현숙 위원=3월 6일 자 27면 임상준 경북부 차장의 〈'호상(好喪)'은 없다〉를 읽는 내내 가슴을 도려내는 아픔과 붉어지는 눈시울을 감출 수 없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를 동방예의지국이라고 일컬어 왔다. 단순히 예의를 중시하는 관점이 아니라 앞을 알 수 없는 코로나19 속에서 안도했지만 결코 사회가 안도해선 안되는, 그러면서 무심코 안도한 일들을 저격한 기사였다. 할배·할매들의 죽음이 지병이 있다는 이유로, '원래 환자'였다는 이유로 코로나19로 돌아가심에 사회가 안도했다. 국민의, 대구경북인의 공인 그 몫을 어느새 정부의 공인 듯 알게 모르게 가로챈 이 '코로나 역질' 속에서 국민 호상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배병일(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배병일(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배병일 위원=3월 10일 자 1면 <헌신짝 대해놓고 '헌신'만 강요했다>는 미래통합당의 대구경북지역 선거구 공천문제를 심도있게 파헤친 기사로, 매우 시의적절하고 예리하게 보도하였다. 특히 공천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던 김형오 위원장의 과거 경력이나 발언을 찾아내어서 그 불일치를 집중적으로 보도함으로써 미래통합당 공천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도한 기사이다. 이 기사는 1면과 12면, 13면, 14면 등 4개면에 걸쳐서 매일신문이 광범위하게 보도함으로써 미래통합당의 공천이 얼마나 엉터리로 진행되었다는 것을 일반 독자들이 알 수 있도록 하였다. 지역신문으로서 지역민의 정치활동 동향과 지역 국회의원의 동향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매일신문이 아니고서는 이런 훌륭한 기사를 쓸 수 없다고 생각한다.

배성아 위원
배성아 위원

◆배성아 위원=코로나19 사태와 4·15 총선을 지켜보며 지역 신문의 순기능적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국민의 관심사가 큰 사안인 만큼 신속·정확한 기사로 시민들에게 정보를 편리하게 전달했으며 투표를 독려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이 형성된 요즈음 대구시민들의 우수한 점, 따뜻한 미담 사례, 대구시 공무원과 의료진들이 잘 대처하는 점 등을 기사로 많이 싣고 전 국민들에게 알려서 대구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매일 신문이 일조를 했으면 한다. 즉 언론 본연의 역할에 더해 대구시민들이 힘이 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기사를 널리 알려 대구시민의 입장을 대변해주는 순기능적 역할을 해주었으면 한다. 앞으로도 늘 대구시민과 나란히 걸어가는 지역신문으로 거듭나길 기원한다.

안상규 위원
안상규 위원

◆안상규 위원=4월 15일 실시된 21대 총선에서 대구경북지역에서 1명을 제외하고 미래통합당 소속 국회의원이 당선되었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지역주의의 발로라는 비판 기사도 나왔다. 앞으로 집권 여당의 도움없이 예산을 비롯한 행정적, 재정적인 도움을 많이 받지 못하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기사도 실렸다. 매일신문이 앞으로 대구경북이 정치적, 경제적으로 더욱더 발전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시각으로 대구경북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획기사를 준비했으면 좋겠다. 특히 세계적이고 중앙적인 관점에서 대구경북을 평가하고 점검해보는 기사도 필요하다.

정해명 내부모요양돌봄타운 원장
정해명 내부모요양돌봄타운 원장

◆정해명 위원=4·15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을 확보했다.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려달라는 민심이 반영돼 국정안정을 택한 것이 분명하다. 이번 총선은 보수 세력의 혁신이 절실히 필요함을 보여주었다. 21대 국회는 제발 정권심판, 야당심판론이 아니라 여야가 서로 국정 파트너로 삼기를 희망한다. 여야가 환골탈태하여 정치 개혁과 함께 진정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민심을 살펴 정책과 방향을 제시하고 실천해 희망을 안겨주는 국회가 되길 바란다. 매일신문은 정치권이 정신을 차릴 수 있도록 날카롭고 분석적인 기사를 적극 보도해 줬으면 좋겠다.

한경수 위원
한경수 위원

◆한경수 위원=총선결과는 야당에게 예상 이상의 큰 패배를 안겼다. 그야말로 충격적 패배였다. 매일신문은 영남지방의 유력지로서 사실을 보도하고 때론 일정 범위 내에서 여론의 방향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본다. 이번 선거의 패배원인을 보다 심층적으로, 객관적으로, 다각적으로 분석해 지역민들이 이번 선거의 정치적 의미를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러려면 보수논객의 글뿐 아니라 중도논객, 진보논객, 정치학 전공교수 등의 총선분석 글도 균형있게 실으면서 지역민들이 정치에 대해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한다면 지역 정치발전에 크게 기여하리라 본다. 향후 정치적 논쟁이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양단의 주장하는 바를 동시에 실어 독자들에게 균형 잡힌 지식과 의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 언론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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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편집국장=코로나19 사태가 이렇게 길어져 독자위원 여러분들을 대면하지 못하고 독자위원회의를 또 지면으로 하게 돼 송구하다. 그래도 코로나19 사태가 조금씩 숙지는 것 같아 너무너무 감사하다. 양보와 협조, 희생으로 똘똘 뭉친 시민정신과 대구경북을 넘어 전국에서 몰려온 의료진들의 헌신과 봉사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던 일이다. 매일신문은 코로나19를 극복한 대구시민, 경북도민들의 절절하고 훈훈한 이야기를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는 더 많이 지면에 담아내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 내놓아도 자랑할 만한 대구와 경북 정신임을 잊지 않고 기념해 나갈 것이다.
또 한 가지 총선을 지나 대선과 지방선거를 맞이해야 하는 대구경북의 정치 지형에 대한 분석에도 눈과 귀를 기울이겠다. 길을 잃고 방황하는 보수에 대한 진단과 처방을 내놓는 한 편으로 TK지역에서 뿌리를 조금씩 내리고 있는 진보에 대한 가능성도 모색해 나갈 것이다. 포스트 4·15 대책도 충실하게 지면에 반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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