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당선인] '대구 동갑' 류성걸 "대구공항 이전터에 신도시"

입력 2020-04-20 16:59:29 수정 2020-04-20 19:26:12

"영남권 경제 중심지로"…기부 대 양여 사업 방식 추진
기재부 경험 바탕 예산 확보…금호강·엑스코 전철 신노선
명문고 유치 교육 환경 개선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대구 동구갑 미래통합당 류성걸 당선인이 20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의정 활동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2imaeil.com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대구 동구갑 미래통합당 류성걸 당선인이 20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의정 활동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2imaeil.com

류성걸 미래통합당 대구 동갑 당선인은 20일 인터뷰 내내 '천지개벽 동구경제'란 자신의 선거 슬로건을 강조했다. 약속한 공약대로라면 동구는 물론이고 대구 전체의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확신했다.

공약의 핵심은 대구공항 통합 이전터의 성공적인 개발이다. 공항이 이전하는 200만 평의 이전터에 '휴노믹시티(Hunomic City)'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계획대로 된다면 영남권 전체의 경제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제적인 자연친화형 미래복합신도시가 개발된다는 게 류 당선인 측 설명이다.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주 긍정적이다. 선거 파트너였던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진 의지를 같이했던 만큼 여권의 협조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특별한 여권 창구가 없더라도 '기부 대 양여'로 추진되는 덕분에 대구시와 야권이 협력을 강화하면 첫 삽을 뜨는데 무리가 없다는 견해도 내놨다.

류 당선인은 "사업의 모든 비용은 새로운 재원을 투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경제적 가치를 활용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모든 비용은 이전터 개발 비용으로 충당되는 만큼 이전터를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최대의 가치를 도출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류 당선인은 '기부 대 양여' 사업의 롤 모델로 수원교도소 이전 건을 꼽았다. 당시 이 사업의 담당자가 기획재정부 예산실에서 근무하던 류 당선인이었다.

수원교도소 이전은 2003년까지 수원시 중심가에 위치한 교도소가 여주군으로 옮긴 사업이다. 이전된 교도소는 대지 5만2천여 평에 연건평 1만7천2백여 평 규모의 현대식 건물로 새롭게 태어났고, 종전의 교도소 이전 부지 10만여 평은 대규모 택지로 개발됐다. 당시 교도소 이전은 주택 전문업체인 ㈜월드건설과 ㈜서광건설산업이 새 건물을 지어주는 대신 기존 부지를 넘겨받아 개발하는, 대물교환 형식으로 추진됐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대구 동구갑 미래통합당 류성걸 당선인이 20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의정 활동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2imaeil.com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대구 동구갑 미래통합당 류성걸 당선인이 20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의정 활동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2imaeil.com

하지만 신축된 공항 및 개발 예정인 이전터 주변에는 대규모 국비 투입이 불가피하다. 이 문제에 있어서는 기재부 차관 출신인 자신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의식해 그의 공약에는 교통 수요 증가에 따른 교통 인프라 확충 방안이 포함됐다. 동촌역에서 시작해 휴노믹시티를 거쳐 이시아폴리스, 팔공산 동화사까지 연결되는 '금호강 전철 노선' 신설과 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동대구역~경북대~이시아폴리스를 잇는 '엑스코 전철 노선' 신설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선거구의 교육 문제도 이전터 개발과 연계했다. 현재 대구 동갑 지역에는 인문계 고등학교가 단 한 곳(청구고)에 불과하다. 교육부 정책 때문에 고등학교 신설은 어렵고 다른 지역의 학교를 유치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녹록지 않다.

류 당선인은 "이전터 개발 구상이 완료되기 전 국제적 명문학교를 유치하는 방안을 공개할 것"이라며 "휴노믹시티 구상에 지역 주민들의 교육 부분에 대한 갈증 해소는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당선인은 21대 국회 상임위원회는 3곳을 염두에 뒀다. 전문성을 살린 기획재정위원회나 금융을 관할하는 정무위에 들어가는 게 우선이다.

그는 "지난 19대 국회에서 3조원으로 늘어난 대구 예산이 지금까지 정체돼 있다. 21대 국회에선 반드시 다른 지역 증가율만큼 늘여야 한다"며 "여러 가지 문제에 부딪혀 타 지역만큼 급격하게 늘지 않더라도 전체 국가 재정 증가율만큼은 반드시 늘어나게 밀어붙이겠다"고 말했다.

류 당선인이 생각하는 또 하나는 상임위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다. 대구시 전체 예산 상승을 꾀하기 위해선 SOC 분야보다는 장기적인 신성장 동력 사업 예산이 필요한 만큼 이 부분의 보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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