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최적화된 경북도청 신도시… 격리생활 지친 주민에 쉼터역할 톡톡

입력 2020-04-21 11:26:25 수정 2020-04-21 17:20:14

스마트 공동구 운영으로 방해시설물 없어 방역 편리
유휴지 활용 유채꽃·청보리밭 등 인기 많아

경북개발공사가 경북도청 신도시 유휴지를 활용해 조성한 유채꽃밭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힐링을 위해 찾는 명소 중 한 곳이다. 김영진 기자
경북개발공사가 경북도청 신도시 유휴지를 활용해 조성한 유채꽃밭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힐링을 위해 찾는 명소 중 한 곳이다. 김영진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슈인 가운데 경북개발공사가 조성한 경북도청 신도시가 주목받고 있다.

계획도시인 덕에 넓은 도로망과 잘 정리된 건물과 시설물로 방역에 편리하고, 다양하게 마련된 놀이·휴게 시설이 자체 격리생활에 지친 주민들에게 쉼터역할도 톡톡히 한다는 평가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경북도청 신도시는 조성 초기부터 모든 전선과 배관, 케이블 등을 지중화하는 스마트 공동구를 운영해 도시미관 개선과 깔끔해진 거리를 자랑한다.

이런 신도시의 장점은 방역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지상에는 건물을 제외한 방해되는 시설물이 없어 방역 차량의 진·출입이 자유롭다. 좁은 골목 없이 대부분 2차로의 넓은 도로가 마련돼 있다는 부분도 방역이 수월해지는데 큰 도움이 됐다.

업무시설과 상가, 거주시설 등 구역별 특성에 맞게 분리된 주거시설들도 감염확산 예방과 관리에 기여 중이다.

경북도청 신도시는 도로가 넓고 전선과 케이블이 지중화돼 있다. 방역차량의 진입이 쉬워 방역활동도 편리하다. 사진은 안동시 방역차량이 경북도청 신도시 내 풍천풍서초등학교를 방역하는 모습. 안동시 제공
경북도청 신도시는 도로가 넓고 전선과 케이블이 지중화돼 있다. 방역차량의 진입이 쉬워 방역활동도 편리하다. 사진은 안동시 방역차량이 경북도청 신도시 내 풍천풍서초등학교를 방역하는 모습. 안동시 제공

경북도청 신도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체 격리생활 중인 주민들에게도 쉼터 역할도 하고 있다.

신도시 곳곳에 위치한 각각 다른 테마를 소재로 한 놀이터는 성장기 활동이 필요한 아이들이 타인과 접촉하지 않으면서도 활동할 수 있어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최근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신도시 내 유휴지를 활용한 유채꽃·청보리 경관단지다.

유채꽃 경관단지에는 지난해 바람개비, 캐릭터 조형물 등 3개소를 설치한데 이어 올해 1개소를 추가 설치, 모두 4개소의 보고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이곳에는 경북지역 대표 만화 캐릭터인 엄마까투리 조형물을 활용한 포토존이 추가돼 마스크를 쓰고 가벼운 산책을 하는 이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올해에는 엄마까투리의 4남매 꺼병이 중 여성캐릭터 '두리'와 귀여운 막내 '꽁지' 캐릭터가 추가로 설치돼 주민들에게 큰 인기다.

유휴지의 관광단지 조성은 도심지의 미관 저해 요소가 될 수 있는 죽은 공간을 살아있는 공간으로 바꾸고 관리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경북개발공사가 추진하는 대표 지역기여 사업 중 하나다.

경북개발공사 관계자는 "유휴지 경관단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주민들에게 쌓인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는 만큼 시설을 이용하시는 모든 분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타인과 접촉을 피해가며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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