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젊은 피 '우리가 일낸다' (3) 정태욱

입력 2020-04-26 14:32:47

피지컬 탁월한 수비수…U-20, U-23 국가대표 거치며 성장 거듭

정태욱(23)은 제주 유나이티드가 일찌감치 발굴해 키운 선수다. 제주 유나이티드 관계자는 정태욱이 속한 원삼중(경기도 용인)이 2012년 탐라기에서 우승할 때 그를 눈여겨보고 U-18 팀에 스카우트했다.

대구FC 수비수 정태욱
대구FC 수비수 정태욱

아주대를 거쳐 2018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데뷔한 정태욱은 지난해 1월 트레이드를 통해 '조광래 키즈'에 합류했다. 대구는 주전 수비수 정우재를 내주고 그를 데려왔다.

키 194cm, 몸무게 92kg으로 탄탄한 체격을 자랑하는 정태욱은 대구 이적 후 안정감 있는 수비수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프로 첫 해 제주에서 K리그 5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2019년 27경기에 나서며 주전급으로 도약했다. 지난해 K리그 1 26라운드 경남FC전에서는 헤딩슛으로 프로 데뷔 골을 맛봤다. 프로 두 시즌 통산 32경기 1득점.

정태욱은 헤딩과 몸싸움을 즐겨한다고 밝혔다. 스리백을 가동하는 대구인 만큼 정태욱의 피지컬과 경기 스타일은 팀에 적합하다. 지난해 대구 안드레 감독은 5라운드 인천과의 경기에 그를 교체 출전시킨 뒤 점점 활용도를 높여 주전급으로 가동했다.

선발 출전이 많아지면서 정태욱의 수비력은 많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수비에서 공격으로 경기를 전개하는 빌드업 능력은 여전히 부족하다. 그가 A매치 국가대표가 되려면 반드시 이를 극복해야 한다.

정태욱은 지금까지 각종 연령별 국가대표를 거치며 탄탄대로를 걸었다. 제주 U-18 팀 소속으로 2015년 U-20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고, U-23 국가대표로 출전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모두 우승하는 영광을 누렸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병역면제의 혜택까지 안겼다.

정태욱은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 했으면 좋겠고 수비수인 만큼 최소실점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대구가 리그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모습을 팬들과 함께 누리고 싶다"고 했다.

대구FC 수비수 정태욱
대구FC 수비수 정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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