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귀국 후 11차례 자체 연습경기 최채흥, 김동엽 실력 과시

기지개를 켜고 출격을 준비 중인 삼성라이온즈가 올해는 반등 이뤄낼까.
삼성은 지난달 8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하고 귀국한 뒤 한달 정도 11차례 자체 청백전을 통해 전력을 가다듬었다. 지난 16일과 18일에는 야간 청백전으로 실전감각을 끌어올렸다.
삼성 투수진 중 이번 국내 청백전에서 가장 두각을 보인 건 최채흥이다. 삼성이 발표한 청백전 종합 기록에 따르면 최채흥은 15이닝동안 평균 자책점 1.20, 13탈삼진을 기록하며 선발 로테이션에 한발 앞섰다. 최채흥은 스프링캠프에서 귀국한 뒤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목표다. 원하는 코스에 던질 수 있도록 제구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선발 투수로서 시즌을 완주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이번 청백전에서 최채흥과 같은 이닝을 던진 백정현은 8탈삼진을 잡아내는 등 평균 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지난해 팀내 다승 1위 자리에 오른 백정현은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기아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나서는 만큼 첫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선발 후보군에 포함된 원태인은 14이닝동안 6탈삼진으로 방어율 3.86을 기록했다. 청백전 마운드에 오른 수는 적지만 권오준, 우규민, 오승환 등 베테랑 3인방은 각각 1실점과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승현은 8이닝동안 평균 자책점 0.00을 찍었고 노성호, 김대우, 김윤수도 8이닝을 책임지며 방어율 1.13으로 잘 던졌다.
타자들 중에선 김동엽이 큰 활약을 펼쳤다. 김동엽은 이번 청백전에서 32타수 12안타(3홈런) 9타점 타율 0.375로 타격감을 뽐냈다. 특히 김동엽의 장타율은 0.750, OPS 1.444를 기록하면서 팀 내 타자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김성표 역시 김동엽과 같은 타수 같은 안타로 역시 타육 0.375를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자체 청백전이긴 하지만 김동엽은 다린 러프의 빈자리를 대신할 4번 타자로 거듭날 수 있을 지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볼만 한 활약을 보였다.
삼성의 새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는 지난 16일 경기에서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완벽한 안방 데뷔전으로 기대감을 한껏 올렸다.
신인으로 무섭게 성장 중인 김지찬은 타율 0.346(26타수 9안타) 3타점 3도루로 깜짝 활약을 펼졌다. 김응민은 0.324(34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 1도루, 박찬도는 타율 0.308 12안타 1홈런 5타점 4도루를 기록하는 등 주목되는 기록을 올렸다.
허삼영 감독은 "자체 청백전을 통해 선수들의 가능성과 경쟁력을 확인했고 현재 투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뜸은 충분히 들였다. 이젠 뚜껑을 열게 될 삼성의 활약상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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