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코로나19 잠시의 방심도 안 돼”

중대본 회의…“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 만전 기해야”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코로나 19 발생 3개월이 된 것에 대해 "지난 석 달 간의 경험은 우리에게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하는 자신감을 주었다"며 "하지만, 잠시라도 방심하면 빠르게 빈틈을 파고드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특성상 이 싸움이 쉽게 끝나지 않을 거라는 사실도 일깨워주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한 때 (하루) 9백명 넘게 늘던 신규 확진자 수는 크게 줄었고, 완치율도 75퍼센트를 넘어섰다"며 "의료진이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를 치료하고, 국민여러분께서 모두 방역사령관이 되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주신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는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가 새로운 일상이 되었고, 방역과 경제생활의 조화를 고심할 여력도 생겼다"며 "가파르게 늘어나는 환자로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마련에 힘겨워하던 대구도 확고한 안정세로 접어들었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하되 강도를 조심스럽게 낮추기로 한 것에 대해 "실외활동과 필수적인 자격시험 등을 제한적으로 허용함으로써 국민 생활의 편의를 높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한이 완화됨에 따라 위험을 낮추기 위한 세심한 방역조치가 뒷받침되어야 하겠다"며 휴양림, 실외 공공시설 등에 대한 방역에 만전을 기할 것과 생활 속 거리두기 준비를 주문했다.

정 총리는 또 "오늘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다"며 "나이가 어린 학생들이라 아직 기기에 익숙하지 않고 오랜 시간 집중하기도 어려워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초중고 전 학년이 온라인 수업에 들어가면서 접속장애에 최대 고비가 될 수 있겠다"며 "교육부에서는 긴급돌봄에 문제가 없도록 꼼꼼하게 관리해 주시고, 시스템상 미비점도 지속적으로 보완해 달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