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졌다" 삼성 살라디노, 라팍 실전 경기 첫 홈런

입력 2020-04-17 14:38:40 수정 2020-04-17 17:57:07

김동엽 홈런으로 4번 타자 자리 굳히기 들어가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야간 청백전에 첫 출전한 타일러 살라디노가 홈런을 치고 즐거워 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야간 청백전에 첫 출전한 타일러 살라디노가 홈런을 치고 즐거워 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새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가 첫 국내 청백전에서 '한 방'을 터뜨리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김동엽 역시 홈런을 기록하며 4번 타자 자리 굳히기에 돌입했다.

삼성은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야간 청백전을 진행했다.

살라디노는 백팀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살라디노는 장타력 뿐만 아니라 출루 능력까지 과시하며 마음껏 실력을 뽐냈다.

살라디노는 백팀이 1대0으로 앞선 3회 말 1사 1, 2루에서 청팀 좌완 선발 백정현을 상대로 왼쪽 담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때렸다. 이후 지명타자로 나선 김동엽이 백투백 솔로포를 쳐내 3회에 5점을 뽑았다.

살라디노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4회 1사 1, 2루에서는 중전 적시타도 쳤고 7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을 고르면서 선구안도 보였다. 이와 함께 수비에서는 3루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 중 1루수로 이동하는 등 유틸리티맨으로서 가치를 증명하기도 했다.

이날 살라디노와 김동엽의 홈런 행진에 힘입어 백팀이 6대0으로 승리했다.

살라디노는 올해 삼성 영입 당시부터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기대를 모았다. 내야 전 포지션과 외야 수비까지 두루 소화할 수 있으며 주루에서 역시 마이너리그 시절 3시즌이나 20도루 이상을 기록했을 정도로 빠른 발도 자랑한다. 여기에 타격센스까지 갖춰 중장거리포로 팀 득점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도 주목된다.

살라디노는 "컨디션은 매우 좋다. 시즌에 대한 준비가 됐다. 타격감 또한 타이밍이 매우 좋고 오늘 또한 좋은 타격들이 나와 만족스러웠다"며 "3루 수비든 1루 수비든 포지션이 어디에 있든 타자에 대해서만 신경 쓴다. 전체적인 상황의 흐름을 읽기 위해서 온 신경은 모두 타석과 주자들에게만 향해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고정 포지션이 아니더라도 문제 없을 것이다. 매일 열심히 운동하고 컨디션 조절을 잘 해내는 데 집중하겠다. 개막날이 하루빨리 다가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야간경기는 7이닝으로 진행됐다. 투수진에서는 백팀 선발 원태인이 4이닝 2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지광, 권오준, 홍정우도 마운드에 올라 1이닝씩 실점없이 책임졌다. 청팀 선발 백정현은 4이닝동안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17일 예정됐던 삼성 야간 청백전은 우천으로 취소됐다. 삼성은 18일 자체 청백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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