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세 카메룬 대통령 '행방불명 35일째'…업무 불능 사태 의심
74세 니카라과 대통령은 34일 만에 모습 드러내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와중에 일부 국가 지도자들이 장기간 잠적하는 사례가 잇따라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아프리카의 최고령 국가수반인 폴 비야(87) 카메룬 대통령이 35일째 행방불명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소셜미디어 이용자들 사이에 비야 대통령이 '살아계시느냐'는 물음까지 나오고 있다며 카메룬 국민의 격분과 우려, 거친 억측을 자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비야 대통령이 이날 카메룬 주재 프랑스 대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으나 네티즌들의 우려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야권 지도자 모리스 캄토는 대통령의 유고, 사임, 영구적인 업무 불능 사태 이후 40일 안에 선거를 치르도록 의회가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야 대통령이 프랑스 대사와 함께 찍은 사진에 대해서도 "그 사진이 진짜인지 어떻게 입증하느냐"라고 말했다.
비야 대통령은 2015년 유럽에 있었음에도 군인들의 장례식에 참석한 것처럼 조작한 사진이 대통령실 웹사이트에 게재되면서 촉발된 '포토샵 스캔들'로 홍역을 치른 적이 있었다.
다니엘 오르테가(74) 니카라과 대통령도 한 달 넘게 보이지 않다가 이날 34일 만에 모습을 드러내 빈축을 샀다. 아무런 설명 없던 오르테가 대통령의 부재를 두고 코로나19 또는 다른 지병으로 사망했다는 의혹까지 일기도 했으나 이날 TV 속 오르테가 대통령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 니카라과 국기 무늬가 들어간 야구모자를 쓰고,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은 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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