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시동거는 프로야구…내주 연습경기 돌입

입력 2020-04-16 16:18:15 수정 2020-04-16 20:05:31

KBO, 타 구단간 연습경기 중 일부 오후 6시 야간시간으로 변경
삼성라이온즈, 구자욱·김헌곤까지 합류, 야간 청백전으로 시동

삼성라이온즈 타일러 살라디노.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타일러 살라디노. 삼성라이온즈 제공

코로나19의 여파를 뚫고 국내 스포츠리그 중 한국프로야구가 먼저 시동을 걸고 있다.

KBO는 오는 21~27일까지 예정된 타 구단 간 연습경기 중 일부 경기의 개시 시간을 오후 2시에서 오후 6시로 변경해 야간경기로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KBO가 16일 일부 타 구단 간 연습경기 중 일부의 개시 시간을 오후 6시로 변경했다. KBO 제공
KBO가 16일 일부 타 구단 간 연습경기 중 일부의 개시 시간을 오후 6시로 변경했다. KBO 제공

21일 삼성라이온즈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기아 타이거즈와 치르는 첫 연습경기는 오후 2시 기존 개시시간대로 진행된다. 이어 23일 부산사직종합운동장사직야구장에서 롯데자이언츠와의 경기는 오후 6시로 야간경기로 치러진다.

KBO에 따르면 이번 연습경기 시간 변경은 야간 경기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다.

코로나19 사태만 아니었다면 정규 시즌을 한창 진행 중일 KBO리그는 평일 경기를 야간에 치렀다. 주간 경기는 혹서기를 피한 주말 또는 휴일 경기로만 진행하기도 했다.

대구삼성라이온즈 파크 전경. 삼성라이온즈 제공
대구삼성라이온즈 파크 전경.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도 이에 발맞춰 실전에 가까운 훈련에 돌입했다. 삼성은 16일부터 야간 청백전을 시작, 17일에도 이어 야간 청백전을 가진다.

특히 이날 청백전에는 가벼운 부상으로 연습경기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던 구자욱과 김헌곤이 컴백해 컨디션을 점검한다. 두 선수 각각 목과 옆구리 통증 등으로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국내에 복귀한 이후 경기 출전은 자제해왔다.

김헌곤은 스프링캠프 초반 자체 청백전과 야쿠르트 스왈로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 일본 프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4번 타자로 출전하는 등 올 시즌을 앞두고 타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었다.

이와 함게 최근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치고 지난 8일 팀 훈련에 합류한 타일러 살라디노도 출격한다. 살라디노로서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의 첫 데뷔무대인 셈이다.

살라디노는 훈련에 합류한 뒤 "투수와는 달리 긴 적응 기간이 필요 없기 때문에 별문제 없다. 언제든지 청백전에 나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지금까지 삼성은 자체 청백전을 진행하면서 1.5군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치렀다. 지난 13일 청백전부터는 실전경기와 똑같이 9이닝, 9번 타순 경기로 진행했다. 강민호, 김상수 등 주전 선수는 일찌감치 청백전으로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첫 야간 청백전의 청팀은 박찬도(중견수)-김성표(우익수)-박계범(유격수)-최영진(1루수)-김응민(포수)-김재현(2루수)-양우현(3루수)-이성곤(지명타자)-이현동(좌익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백정현이 나선다. 장필준, 우규민도 구위점검에 나선다.

이에 맞선 백팀은 주전급 타자들로 구성됐다. 김지찬(유격수)-구자욱(좌익수)-살라디노(3루수)-김동엽(지명타자)-김상수(2루수)-김헌곤(우익수)-이성규(1루수)-강민호(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백팀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원태인이 백팀 선발 마운드에 오르고 이어 최지광, 권오준도 공을 던진다.

한편, 2020시즌 정규 시즌 개막일은 오는 21일 KBO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다. 5월 초 개막이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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