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갑 당선 주 의원, "당 찌그러진 마당, 내가 나서긴 조심스러워"
"무소속 당선자들 밖에 오래두지 않을 것…김종인, 당 회생 도와달라"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은 16일 당의 총선 참패 직후 진로에 대해 "새 원내대표를 뽑아 당 대표 대행을 결정하면서 수습책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된 주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회 원내대표직과 탈당 무소속 당선인에 대한 복당 관련 견해를 밝혔다.
이날 주 의원은 "당선자들을 중심으로 조속히 원내대표 될 사람을 선출해야 하고, 그 원내대표는 지금도 의원직을 가진 중진 중에서 뽑힐 것"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대구에서만 내리 5선째다. 통합당에선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조경태(부산 사하을) 등 현역 의원 3명과 서병수 전 부산시장(부산 부산진갑)까지 4명이 차기 국회 5선 중진으로 자리잡는다.
주 의원은 원내대표직을 맡을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자연스럽게 주위에서 누가 적임이라고 할 때 가능한 일"이라며 "당이 찌그러진 마당에 '내가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조심스럽다"고 답했다.

그는 공천 배제로 '막천' 논란까지 일었던 탈당 무소속 출마자와 당선인 중진 4명(홍준표, 김태호, 권성동, 윤상현)에 대해 "우리 통합당의 소중한 자산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서 "원래 (우리 당이) 무소속 출마한 분을 바로 복당시키는 사례는 잘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그들을) 당 밖에 오래 두는 것은 우리 당 통합 전략에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비례대표 3석을 얻을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빨리 합치는 게 바람직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우리 당의 생각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16일 현재 총선 개표 중간결과를 보면 통합당의 지역구 의석 84석과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의석을 더해도 개헌 저지선인 100석을 간신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당선 무효 등 변수까지 생각했을 땐 통합당에게 의석 하나하나가 아쉬운 상황이다.
주 의원은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해 "공천이 거의 다 된 상태에서 오셨기 때문에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그분의 경륜, 정치 흐름을 읽는 안목 등을 봤을 때 여전히 저희 당에 큰 도움이 될 분"이라며 "당을 되살리는 데 많은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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