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보건의료 영웅들이여, 트럼펫 협연 들으시고 힘내세요."
전 세계 트럼펫 연주자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을 위한 협연을 펼쳐 감동을 주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로는 이강일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교수가 참여해 화제다.
옌스 린데만 미국 UCLA대학 교수와 이강일 교수 등 전 세계 14개 국 출신의 트럼펫 연주가 32명은 최근 '미래를 향한 희망(A Hope for the Future)'이라는 곡을 협연한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이 영상은 지난 9일 유튜브에 업로드 됐으며, 15일 오후 6시 현재 12만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등 모든 병마를 상대로 위험과 격무를 무릅쓰고 싸우고 있는 전 세계 보건의료 전문가와 자원봉사자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헌정 프로젝트로, 린데만 교수의 주도로 이뤄졌다.
국내 대표로는 이강일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교수가 참여했다. 이 교수는 독일의 쾰른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브륄 시립음악원의 교수로 재직했으며, 1982년 말 KBS교향악단의 수석 연주자로 합류했다. 이후 KBS 금관앙상블을 창단하는 등 한국 관악음악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국내 대표 트럼펫 연주자로 자리잡았다. 지역에서는 후학 양성에 매진하는 한편, 빅밴드 볼케이노 등을 지도하며 지역 음악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이 교수는 "평소 활발히 교류하던 린데만 교수로부터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한 통의 이메일을 받았고 바로 린데만 교수의 제안을 수락했다"며 "전 세계 트럼펫 대가 32명이 한 데 모여 비록 비대면이지만 재능기부 형식의 협연을 펼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고 소중한 기회"라고 밝혔다.
작곡가는 세계 각국에 있는 연주가들에게 이메일로 악보를 보냈다. 연주가들은 각자 연주할 파트를 정해 연주하고 이를 녹음했으며, 연주하는 모습도 영상으로 담아 다시 전달했다. 이렇게 모인 32개의 개별 트럼펫 음원과 드럼, 키보드 등의 연주 음원을 믹싱하고 편집하는 과정 등 2주간의 작업을 통해 프로젝트가 완성됐다.
영상 말미에는 현재 암으로 투병 중인 미국 연주가 라이언 앤소니가 등장해 "음악보다 강한 것은 없다"라는 메시지를 작지만 또렷한 음성으로 전해 보는 이에게 감동을 전했다.
이 교수는 "힘든 시기에 우리는 이 시대의 영웅들이 자신의 안위를 뒤로 하고 공공의 안녕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다"며 "음악이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얼마나 오랫동안 큰 위로를 주고 있는지 음악가들은 알고 있으며 이를 실천했다.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모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건넬 수 있다는 점이 매우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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