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차 골프채 위협' 놓고 이인선-홍준표 '충돌'

입력 2020-04-13 18:34:56 수정 2020-04-14 01:36:44

한 남성 홍 후보 측에 골프채 휘둘러…홍 "열세 처한 후보의 마지막 수단"
홍준표 "범인 모 후보 측 위원장"…이인선 "개인 돌출행동, 우리도 피해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왼쪽)가 11일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수성못에서 각각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왼쪽)가 11일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수성못에서 각각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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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이 막바지에 이른 13일 대구 수성을 홍준표 무소속 후보가 '끝장 유세'에 돌입한 가운데 이인선 미래통합당 후보는 '여성 중심 정책'을 발표하며 맞불을 놨다.

홍 후보는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수성못에서 이어온 '정치 버스킹'을 마무리하고 투표 하루 전인 14일까지 수성을 전 지역을 도는 '끝장 유세'에 돌입한다.

홍 후보는 중동과 상동, 파동, 두산동 등 수성을 11개 동 곳곳을 파고들며 막판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에 맞서 이인선 후보는 "여성들이 원하는 정책, 지역 사회 구현을 위해 여성 복지 강화에 치중하겠다"며 여성 중심 정책 공약으로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 ▷아동육아 양육 수당 확대 ▷아이 돌봄 시스템 구축 ▷안전한 귀갓길 등으로 여성 복지 강화에 중점을 뒀다.

이 가운데 이날 오전 홍준표 후보의 유세차 앞에서 한 남성이 골프채를 휘두른 사건을 두고 양측은 충돌했다.

홍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눈도 깜짝하지 않는다. 그 정도 배짱 없이 험한 선거판에 나서지 않는다"면서도 "유세장 후보 위협 사건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 열세에 처한 후보 측이 선거운동을 위축시키기 위해 자행하는 마지막 수단"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범인은 모 후보 측 생활체육자문위원장으로 밝혀졌다. 주민들의 축제인 선거가 이렇게 흘러가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홍 후보의 공격에 통합당 대구선거대책위원회는 즉각 성명을 내고 반격했다.

선대위는 "해당 인사는 이인선 후보 캠프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캠프에서 해촉된 사람이다. 현재는 오히려 이인선 후보를 공격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이인선 캠프 측도 "개인적인 돌출 행동이자 단독 행동으로 우리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주성영 통합당 대구공동선대위원장은 "문재인 정권 심판에 함께하지 않은 홍준표 후보는 총선 뒤 끝장"이라며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한편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지산동·범물동·수성동 등지에서 벽치기 유세를 이어갔다. 그는 선거 전날인 14일에는 오후 3시 동아백화점 수성점 인근과 오후 5시 두산오거리 인근에서 마지막 총력 유세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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