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부동층 투표가 좌우, 7%안팎 예상" vs 주호영 "거의 결정된 상황"
이상식 "인물 기대" vs 이인선 "많게는 25%" vs 홍준표 "영향 거의 없어"
4·15 총선에서 부동층 존재 여부를 두고 후보들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표심을 드러내지 않은 부동층들이 당락을 좌우할 것이란 예상과 표심이 이미 정해져 부동층이 거의 없을 것이란 전망이 교차하고 있다.
부동층은 아직 지지 후보와 정당을 정하지 않았거나 제대로 밝히지 않은 '숨어 있는 표심'을 의미한다.
이들이 투표 당일 얼마나 투표소로 향하고, 어느 후보 손을 들어줄지에 따라 지금까지 발표된 여론조사와는 다른 극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각 후보들은 남아있는 부동층을 흡수하기 위해 막판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이들이 추측하는 숨은 표는 적게는 2%, 많게는 25%까지 달한다.
5선 고지를 두고 불꽃 대결을 벌이고 있는 대구 수성갑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는 숨은 표를 두고 엇갈린 해석을 내놨다.
김부겸 후보 측은 "부동층 투표가 다 결정할 것"이라며 숨은 지지층이 선거 당일 강하게 결집할 것으로 보는 반면 주호영 후보 측은 "결정될 만큼 된 상황"이라며 어느 정도 유리한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당락은 부동층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며 "그동안 여론조사가 들쑥날쑥했고 통상 사전투표 전후로 부동층이 많이 줄어든다. 자체적으로는 7% 안팎의 부동층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강조했다.
주 후보 캠프 관계자는 "부동층은 조그마한 변수에도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변수를 안 만들어야 한다"며 "모든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 낮게 나왔기 때문에 큰 변수로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 2~3% 정도의 부동층이 남았을 것"이라고 했다.
부동층의 향배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지역일수록 위력이 더 강하다.
대구 수성을 이인선 통합당 후보와 홍준표 무소속 후보가 오차범위 안팎에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고, 이상식 민주당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이인선 캠프 측은 "당 대 당으로 가면 투표 당일 표심은 통합당 쪽으로 움직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동층은 20%에서 많게는 25%까지도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홍준표 캠프 측은 "부동층이 승패에 거의 영향이 없다고 본다. 조심스럽지만 자체 분석 결과 승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이상식 캠프 측은 "정당은 민주당을 하지 않아도 후보는 '인물 이상식'을 찍는 숨은 표심들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투표율에 따라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나 숨은 표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 '사표'(死票)가 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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