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측 "이인선 후보 관계자 추정"…이인선 측 "자문직 임명 다음날 해촉"
13일 오전 두산오거리서 골프채 휘두르고 고성
경찰 "해당 남성 붙잡아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 조사 중"
매일신문 | 홍준표 테러 남성, 상대후보 캠프 관계자?…경찰 수사중
4·15 총선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 무소속 홍준표 후보 유세차 앞에서 한 남성이 골프채를 휘두르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해당 남성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13일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수성구 두산동 두산오거리에서 A(46) 씨가 출근길 유세 중이던 홍준표 후보를 골프채 등으로 위협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홍 후보 유세차 10여 m 앞에 나타나 들고 온 콜라병을 도로 바닥에 놓은 뒤 골프채를 휘두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홍 후보 측을 향해 "여기가 어디라고 나왔느냐"며 고성을 지르고, 골프채로 콜라병을 치는 시늉을 했다.
A씨는 홍 후보 측 사람들이 '선거운동 방해 행위'라고 항의하자 골프채와 콜라병을 들고 현장을 떠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홍 후보 측 유세차량 앞에서 골프채를 휘두른 이유와 배경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선거의 자유를 방해한 행위 등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홍 후보 측은 "A씨가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 측 관계자로 추정된다"고 주장했고, 이인선 후보 측은 "A씨를 지난 2월 생활체육자문위원장에 임명했지만 부적격이라고 판단해 하루 만에 해촉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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