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공동체 "대구 확진자 받겠다" 선언 43일 만…대구·광주 민간 성금 주고받기도
'달빛(달구벌·빛고을)동맹' 병상 나눔으로 광주에서 치료받은 코로나19 대구 확진자들이 13일까지 모두 퇴원해 귀가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빛고을 전남대병원에서 치료받은 대구 확진자 30명이 전날 퇴원한 가족을 끝으로 모두 완치했다.
대구시 병상 부족 소식에 광주 공동체가 특별 담화를 내고 "대구 확진자를 이송 치료하겠다"고 밝힌 지 43일, 대구 환자가 처음 광주에 입원한 지 40일 만이다.
광주 공동체 특별 담화에는 광주시, 5개 자치구, 시의회, 시교육청, 오월단체, 보훈단체, 종교계, 경제계, 시민사회, 의료계 등 각급 기관, 단체가 참여했다.
퇴원한 대구 가족들은 광주시장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병원 홈페이지에 게시물을 남기는 등 막막했던 입원에서 가슴 벅찬 퇴원까지 보내준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
빛고을 전남대병원에는 퇴원 환자들이 보낸 편지, 참외 상자가 줄을 이었다. 광주시에도 경북 성주 참외 10상자가 배달됐다.

대구 달서구 학부모 봉사 모임인 달서 사랑 봉사단도 광주시 자원봉사센터에 성금 115만원을 기부했다. 반대로 광주에서도 광주일고 동문이 대구 생활치료센터에 성금을 보내 같은 학교 동문인 이낙연 전 총리가 이를 공개하는 등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달빛동맹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의 특별 담화는 지역 사회 감염을 우려해 대구 확진자 수용을 망설이던 다른 지자체의 동참을 끌어내는 등 재난 상황에서 지자체 간 새로운 협력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병상 나눔은 영호남 화합의 초석을 놓아 광주와 대구의 달빛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성과를 남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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