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 용두교~상동교 사이 차량 낙하 막는 안전펜스 없어
보 주변 수심 깊은 신천 둔치에 쇠사슬만 설치돼 있기도
"신천둔치 산책로에 나올 때마다 옹벽 위 공터에 차들이 아슬아슬하게 주차돼 있는 걸 보면 위태위태합니다. 왜 안전펜스를 설치하지 않는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대구시민들이 즐겨 찾는 신천둔치 곳곳에 안전펜스가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차량 낙하나 낙상, 익사 등 사고 위험이 있지만 안전펜스 설치에 일관성이 없어 안전사고 우려가 상존한다는 지적이다.
11일 오후 1시쯤 대구 수성구 상동 용두교와 상동교 사이 신천둔치 산책로 옆 옹벽 위 공터에는 트럭과 승용차 등 차량이 줄지어 주차돼 있었다. 산책로와 주차장의 높이 차이는 4m 정도. 차량 낙하 사고를 막는 안전펜스는 없었다.
주차장 공터 바로 아래에는 시민들이 쉴 수 있는 벤치가 있었다. 차량 한 대라도 운전 미숙 등으로 사고가 나면 산책로로 굴러 떨어져 인명피해 등 대형 사고가 불가피해 보였다.

익사 사고 위험이 있는 일부 구간도 안전망 없이 방치돼 있는 상태다. 지난달 31일 도청교 아래 신천동로 방면 신천변에서 8살 어린이가 물에 빠졌다가 가까스로 구조됐다. 그러나 신천 물길로 바로 연결되는 이 계단은 사고 이후 보름 가까이 지나서도 표지판이나 안전펜스 없이 개방돼 있다.
수심이 깊어 반드시 출입을 막아야 하는 일부 지점에도 안전펜스가 끊겨 있거나 낮은 높이의 쇠사슬로 막아둔 게 고작이었다.
중동교와 희망교 사이 둔치에는 '수심이 깊고 물살이 빨라 사고 위험이 있다'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지만 정작 바로 옆 40m가량은 안전펜스 없이 쇠사슬로만 출입을 차단하고 있었다. 쇠사슬 높이는 50cm 정도로 낮아 저녁 산책을 하던 일부 시민은 쇠사슬을 넘어 신천변 가까이로 드나들기도 했다.

경대교와 칠성교 사이 산책로에도 50m 정도만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을 뿐 나머지 구간엔 안전펜스가 없었다. 이곳은 비탈길로 두 세 걸음만 내려가면 바로 수심이 깊은 신천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대구시 시설안전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안전펜스 설치는 신천변 중에서도 수심이 깊은 곳을 위주로 설치하고 있다"며 "예산 문제가 있어 모든 사고 위험 지점에 안전펜스를 설치하지 못한 부분이 있지만 앞으로 단계적으로 설치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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