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대구찾은 정세균…"코로나19 장기전도 준비해야"

입력 2020-04-11 12:30:52

권영진 대구시장·이철우 경북지사와 상황 정검회의
"긴장 늦출수 없는 상황이지만 반갑고 고마운 마음"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대구시를 방문해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상황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대구시를 방문해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상황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구를 찾아 "그동안의 고통과 희생을 바탕으로 이뤄낸 안정기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대구경북이 모범적으로 방역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가 대구를 찾은 것은 지난달 14일 이후 한달여 만이다.

정 총리는 11일 대구시청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등과 함께한 대구·경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점검회의에서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정 총리는 생활방역을 준비 중인 대구경북 상황을 점검하고, 지자체 및 방역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대구를 찾았다.

앞서 정 총리는 확진자가 폭증하던 지난 2월 25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약 20일간 대구에서 머물며 현장을 지휘했었다.

정 총리는 "어제는 대구, 그제는 경북에 신규 확진자가 없었다"며 "물론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위세가 가장 높았던 20여일간 대구경북 시민들과 사투에 임했던 저로선 반갑고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긴급했던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었던 것은 대구·경북의 시민의식과 의료진 희생, 공직자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희생과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와 격려의 말을 드린다"고 했다.

정 총리는 "만감이 교차한다. 그 간 시민들이 겪은 고통을 생각하면 송구하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지금은 수도권의 위험요인을 어떻게 잘 관리하느냐, 해외 유입을 어떻게 잘 막아내느냐 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고 언급했다.

또 "요양병원·요양원 집단감염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지역사회 감염 위험에 끊임없이 대비해야 한다"며 "전 세계적 확산세가 계속되는 한 해외 유입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와의 장기전도 준비해야 한다"며 "대구·경북이 수많은 환자를 치료하며 쌓은 임상 데이터와 치료 경험은 국내 다른 지역은 물론, 국제사회의 위기 대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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