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유흥업소 1700여곳 '영업중'…시민들 '불안'

입력 2020-04-10 17:51:27 수정 2020-04-10 18:13:31

대구 동성로·동대구역, 황금·호림네거리 유흥업소 밀집지 '코로나 특별점검'
9일 기준 대구 495곳, 경북 1천213곳 유흥업소 '영업 중'
행정명령 안 따르면 형사고발·손해배상 청구까지 병행

9일 서울 성동구보건소 관계자와 경찰이 서울 성동구의 한 유흥업소에 집합금지 명령서를 붙이고 있다. 서울 성동구는 서울시가 유흥업소에 대해 오는 19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림에 따라 관내 유흥주점 22개소, 단란주점 41개소, 콜라텍 2개소 등 총 65개소에 대해 영업장 집합금지 고지와 함께 집합금지명령서를 부착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9일 서울 성동구보건소 관계자와 경찰이 서울 성동구의 한 유흥업소에 집합금지 명령서를 붙이고 있다. 서울 성동구는 서울시가 유흥업소에 대해 오는 19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림에 따라 관내 유흥주점 22개소, 단란주점 41개소, 콜라텍 2개소 등 총 65개소에 대해 영업장 집합금지 고지와 함께 집합금지명령서를 부착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한 유흥업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가운데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이 주말을 맞아 지역 내 유흥업소 밀집지역에 대한 특별 합동점검에 나섰다.

대구시는 유흥주점 밀집지역 4곳을 대상으로 10, 11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경찰과 함께 4개 점검반 32명의 인원을 투입해 특별합동점검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상 지역은 중구 동성로와 동구 동대구역, 수성구 황금네거리, 달서구 호림네거리 인근이다.

앞서 서울시는 강남구 대형 유흥업소 종업원과 룸메이트 등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지역 내 유흥업소 422곳에 대해 오는 19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해당 유흥업소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나왔고, 117명이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에서도 클럽 3곳을 비롯해 유흥업소 일부가 코로나19 여파에도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집단 감염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9일 기준 대구는 495곳, 경북은 1천213곳의 유흥업소가 '영업 중'이었다. 휴업률은 대구가 63.9%, 경북이 55.4%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인 19일까지 운영 중단을 권고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영업할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방역 지침 준수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준수사항을 따르지 않을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별도 행정지도 없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행정명령도 따르지 않으면 형사고발과 함께 확진자 발생 시 손해배상 청구까지 병행하기로 했다.

밀집지역 4곳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 대해서는 8개 구·군청에서 경찰과 합동으로 24개 점검반으로 구성된 합동점검단을 편성, 1천338개 업소 전체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하기로 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연장했음에도 유흥업소 등에서 영업을 시작하고 있어 감염병 재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지역에서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감염병 확산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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