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 대구 방문 어려울 듯…홍준표 강하게 공격할 가능성 때문
김종인 통합당 선대위원장 14일 대구 방문…김 위원장 방문 수차례 요청
4·15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의 투톱인 황교안 대표와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의 대구 방문을 두고 대구선거대책위에서 상반된 의견이 나와 관심이다.
대구선대위가 황 대표 방문에는 신중한 입장인 반면 김 위원장에게는 수차례 방문을 요청해서다. 특히 대구선대위는 대구 수성을 선거구가 쉽지 않은 싸움으로 전개되면서 김 위원장의 방문을 일찌감치 요청했다. 11일 수성못에서 열리는 이인선 후보(수성을) 지원을 위한 대규모 합동유세를 계획하면서 김 위원장의 방문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대구를 방문하기로 했다. 그는 이인선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제 관련 메시지를 전달할 방침이다. 또 코로나19 거점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김 위원장의 대구 방문이 늦어진 이유는 바로 코로나19 때문이다. 그가 대구를 방문해 의료진과 환자를 만난 뒤 다른 지역에 지원할 경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빌미로 '김 위원장의 자가격리' 등 정치 공세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는 게 대구선대위의 걱정거리였다.
이 때문에 대구 방문을 최대한 늦출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다 수도권에서 통합당이 불리하게 전개되면서 김 위원장이 일찍 발을 빼기가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한몫했다.
정치권 인사는 "대구 입장에서는 김 위원장이 하루빨리 방문해주기를 바라겠지만 여러 현실적인 제약이 있어서 시기를 늦춘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황교안 대표에게는 방문 요청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종로에서 이낙연 민주당 후보와의 싸움이 불리하게 전개된 탓에 대구 방문 요청이 쉽지 않았다는 얘기다.
또한 공천 문제도 작용했다. 대구 공천에 대한 반발 여론이 적지 않은데다 수성을에서 무소속 출마한 홍준표 후보가 황 대표 방문에 맞춰 강하게 공격할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는 얘기도 있다. 자칫 대구에서 홍 후보와 황 대표 간 설전이 벌어질 경우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고려됐다.
결국 이인선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최근 열린 대구선대위 회의에서 황 대표의 대구 방문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황 대표는 본인 선거에 집중해야 하고, 더욱이 대구에 올 경우 홍준표 후보의 공격에 방어하는 입장이 될 수 있어서 방문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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