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확진자 발생 52일 만에…하루 최대 741명까지 발생
시민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이룬 결과
코로나19가 대구경북 지역사회에 드리웠던 짙은 어둠이 드디어 걷히기 시작했다. 지난 2월 18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52일만에 처음으로 대구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0명'까지 떨어지며 '코로나19 완전 종식'의 희망도 샘솟고 있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과 같은 6천807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사이 신규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2월 18일 첫 확진 환자(31번)가 발생한 이후 급격히 늘어나 2월 29일에는 무려 741명까지 치솟았다. 이후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여전히 지난달 초까지는 하루 300~500명 가량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사태는 좀처럼 숙지지 않았다.

그러나 의료진과 방역당국의 필사적인 노력 속에 3월 말부터는 하루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줄었고 이달 들어서는 처음으로 한 자릿수까지 내려가더니 10일에는 드디어 신규 확진자 수가 0명까지 떨어지는 고무적인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자발적인 격리와 영업 잠정 중단 등 물리적 거리두기를 비롯해 마스크와 식품 등 생필품 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사재기나 싹쓸이를 하지 않고, 질서정연하게 서로가 서로를 지키고 도운 대구시민정신이 코로나19를 통제가능한 상태로 가두는데 큰 힘이 되었다. 이같은 대구시민들의 코로나19 대처 모습을 전세계가 격찬하며 '전염병에 대처하는 인류의 새 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날 전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27명으로 50일 만에 하루 20명 대를 기록했다. 경기 9명, 경북 7명, 서울 5명, 검역 4명 등 순이었다. 완치되는 환자들도 꾸준히 늘어 10일까지 대구에서만 5천274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완치율은 약 77.5%로 대구가 전국 평균(68.1%)보다 높았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경북대병원 교수)은 "빠른 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지역사회와 고위험군 시설에서 방역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의미"라며 "더 철저한 감시를 통해 집단 감염이 발생하기 전에 감염원을 찾아내고, 시민 모두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 위생을 통해 2차 대유행에 대비한다면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 견딜 수 있는 큰 희망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SNS 메시지를 내고 "대구 시민들이 치른 희생과 노고에 위로와 격려, 감사를 보낸다"면서 경제생활과 방역을 동시에 하는 '생활방역'으로의 전환도 처음으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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