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의료인력 수당 등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예산의 집행에 자꾸 문제가 생기는 것에 대해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에서 의료진 수당이 지급되지 않은 일과 소독업체, 도시락업체에 대한 지원이 늦어지는 점에 대해 "서로 약간의 오해가 있었고 이 부분은 현재 해결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을 내놨다.
다음은 채 부시장과 감염병지원관리단 김신우 단장이 10일 오전 정례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 내용.
◇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
▶돈 관련 질문인데, 첫 번째는 의료진 수당 관련해서 지금 현재 대구시와 보건복지부가 다른 해명 자료를 내놓고 있다. 마치 핑퐁게임 하듯이 서로 탓을 하고 있다. 지금 미지급 사태가 일어난 경위가 도대체 어떤 게 정확한 내용인지 사실 확인해달라. 언제까지 어떤 방법으로 지급할 계획인지 말해달라.
- 그저께 말씀드린 바와 같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가급적 신속하게 의료인력 수당을 지급하겠다. 오늘까지 전 인력에 대해 우선 지급토록 조치했다. 의료인 수당 관련해서는 저희들 2월과 3월달에 굉장히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고, 대구시 전체 인력이 대부분 확진자 대응 문제에 집중됐다는 말씀 드린다. 그 과정에서 업무처리가 좀 늦어진 부분도 있었고, 보건복지부와 대구시가 하나가 돼서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고 전념할 때였다. 그 과정에서 서로 간의 약간의 지침 해석 오해가 있었으며, 어제 아마 김강립 차관께서도 이 부분에 대해 서로 간에 오해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저희 책임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 부분은 저희 대구시와 정부가 같이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소독업체와 도시락 업체 관련, 이 경우에도 지금 사실 권영진 대구시장께서 애초에 우리 방역과 관련된 일은 규정 위반이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인 행정을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했다. 그런데 담당 사무관은 지금 전시 상황이라 당장 줄 수가 없어서 기다려달라는 얘기만 했다. 그런데 어제는 또 긴급재난기금 가지고 지급한다고 했는데, 왜 자꾸 소극적인 행동이 반복되는가?
- 이 부분도 업무처리 과정에서 미숙한 부분이 있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고, 역시 조속히 해결하겠다.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종결되거나 종료된 건 아니고, 의료인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줬으며 소독업체나 도시락 업체에서도 적극 지원해줬다. 일부 지급 시점이 늦어진 데 대해서는 좀 더 빨리 하도록 노력하겠다.
▶코로나19 블루 심리상담 이야기를 하시면서, 고위험군 79명이 있다고 하셨는데, 이 분들의 심리상담을 하면서 어떤 증상을 주로 호소했는가?
- 어제 아마 인천에서도 일부 언론에 보도된 바가 있는데, 아마 장기간 가정 내에서 자가격리하고 있는 분들이 심리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분들도 있다고 들었다.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79명 있었고, 이들에 대해서는 저희가 센터에서 전문의 상담을 의뢰했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기간이 19일인데, 이번 주말에 부활절 예배가 대규모로 아마 있을 것 같다. 거기에 대한 대비책과 관리대책 등은 있는가?
- 주말 종교집회, 특히 교회를 중심으로 한 부활절 예배 매우 걱정된다. 상당히 많은 교회 쪽에서 현재도 온라인 예배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지고, 혹시나 집합예배를 하는 경우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잘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늘내일 사이 주말 대비해서 종교계와 협의해나가겠다.
▶확진자가 제로인데, 일반인 검체 건수 현황을 최근 분량 좀 알 수 있겠는가?
- 최근에 일반인을 포함해서 나오고 있는 검체 건수는 한 900여건 정도 된다. 이 중에 상당부분은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한 시설에서 발생하고 있고, 일반인 검체 건수는 정확한 비율은 잘 모르겠다. 정확한 건수는 다시 알려드리겠다.
▶어제 이제 완치자 전화조사에서 증상이 있다고 응답한 분들이 어제까지 316명, 추가로 연락이 된 분들도 있을텐데. 이들에 대해서는 검사결과가 추가로 나온 게 있는지? 나왔다면 말해달라.
- 어제 저희들 5천1명 중 유증상자가 316명이라고 말씀드렸고, 이 분들이 사실은 완치판정을 받은 분들이다. 그래서 반드시 검사를 받을 의무는 없는데, 가급적 검사를 받도록 설득하는 과정 중에 있고, 이 중 절반 정도는 어제 저녁에 검사를 마무리했고 나머지는 오늘 중에 검사할 예정이다. 검사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도 상당부분 있다. 연락이 잘 안되는 사람들도 있고, 타 지역에 가 있는 사람도 있다. 이 분들은 완치된 분들이라 강제할 방법이 없다는 말씀 드리고, 이게 종합된다면 종합된 결과를 한꺼번에 발표해드리겠다. 아직 검사 결과를 최종적으로 받지를 못했다.
▶얼마 전에 쪽방 전수조사를 한다고 했는데, 그 결과가 나왔다면 말해달라.
- 쪽방상담소 49명이 대상이었는데, 검사 결과는 다시 한 번 확인해보겠다. 아직 거기까지는 보고를 받지 못했다.
▶내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다시 대구를 방문한다는데, 어떤 목적으로 왜 오는 것인지 말해달라.
- 정세균 총리께서는 현재 대구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의료진들을 격려할 겸, 대구시 상황에 대해 점검 차 오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일은 대구 의료계 관계자들과 면담을 할 것으로 알고 있고, 시청에도 잠깐 방문하실 것으로 안다. 자세한 부분은 최종 확인된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확인되는대로 총리실을 통해 배포될 것으로 알고 있다.
▶어제 경제 관련 대책회의를 했는데, 관련해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고 어떤 결론이 나왔는가?
- 어제 경제인 간담회를 했고, 대구시가 취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을 설명드렸다. 많은 의견이 나왔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의견은 융자 관련 애로가 많다는 부분이었다. 지금 다양한 융자 관련 작업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경제인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또 한번 확인했다. 이 부분을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협의해나가겠다는 말씀 드리겠다.
▶완치자 유증상자 관련, 대구시장이 적극적으로 검사해서 빠르게 결과를 내서 알려드리겠다고 했는데 오늘 자료에 아무런 내용이 없어서 의구심이 든다. 아직 결과를 받지 못해서 그런 것인지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예상돼서 그런 것인지 말해달라.
- 전혀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316명의 완치된 분들은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하는 분들이 아니다. 그 분들의 건강을 생각해서 가능하면 상태를 확인하고 검사비를 무료로 지원해준다는 조건까지 제시하면서 검사를 부탁드린 것이다. 그 중에 거부한 사람들도 상당부분 있다. 연락이 안되는 분들도 있다. 가능하면 이들에 대해서도 설득해서 대구시의 안전과 본인들의 안전을 위해 검사를 받아주십사 하는 부탁 말씀 드릴 것이다. 가능한 전부 검사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나오는 대로 종합해서 알려드리겠다.
◇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
▶오늘 확진자가 0명인데,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매우 감격스럽기도 하지만 의학적으로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부시장께서도 아까 브리핑때 있었지만, 지금 상황에서 시민들에게 어떤 것이 제일 중요할지 말해달라.
- 우리가 바라던 숫자다. 계속 지속할지, 몇 명씩 또 나오다가 0으로 복귀할지는 알 수 없다. 지역사회와 고위험군에서 많이 환자가 사라졌다는 뜻이 되겠다. 물론 여러분도 저도 면역이 없다. 2차 유행을 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문가들이 모두 한다. 100% 온다기보다는 대비해서 오지 않게 해야한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아시다시피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검사를 통한 빠른 격리, 개인 위생,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우리 주변 환자들을 많이 줄였다는 성공이 해외에서도 우리를 잘 한 사례로 보고 있다. 한국 중에서도 대구가 성공 사례로 보고 있다.
지난번 발견들의 공통점은, 묵혀져있던 환자들이 대거 발견됐었다는 부분이다. 신천지, 대남병원, 미주병원, 한사랑병원 등 모든 곳이 묵을 때까지 묵었다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었는데, 감시를 더 열심히 해서 묵기 전에 찾아내고, 나오자 마자 격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을 잘 하면 세컨드 웨이브를 최소화하거나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주시고, 같이 감시하고 있어서 생기면 빨리 대처하겠다 이런 태세로 간다면 약이 나오고 백신이 나올 때까지 잘 견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큰 희망이고 그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
- (채홍호 부시장) 대구시 입장에서는 한편으로 기쁘지만, 걱정도 많이 된다. 시민 여러분, 또 행정 조직, 대구시 전반에 걸친 방역 의식이 약화되지나 않을까 크게 염려된다. 참여형 방역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지난주에 시장님의 담화문을 통해서 발표한 바 있다. 대책 중에 여러가지가 있지만, 현재도 여전히 보균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 꾸준히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이를 통해서 확진자들을 격리하는 기조는 계속 유지해나갈 방침이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는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다. 현재 추진 중인 거리두기, 각 분야별로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교회, 유흥업소, 학원 등 전 분야에 걸친 세부 지침이다. 이를 완료한 뒤에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이 수칙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 내용을 시민과 업체들이 함께 지키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해나가겠다. 이를 통해서 저희들 꾸준히 노력한다면 교수님 말씀해주셨듯이 제2의 유행이 왔을 때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그런 대구시가 되도록 하겠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