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권영진 "장기전 위해선 시민참여형 방역으로 가야"

입력 2020-04-09 11:39:43 수정 2020-04-09 11:45:32

9일 정례브리핑 후 질의응답 시간에 발언하고 있는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 첫 번째). 유튜브
9일 정례브리핑 후 질의응답 시간에 발언하고 있는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 첫 번째). 유튜브 '대구시정뉴스' 캡쳐.

권영진 대구시장이 7일 대시민 담화문을 통해 언급했던 '시민참여형 방역'에 대해 부연설명을 내놓았다.

권 시장은 9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 이후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서 "서울의 경우 나이트클럽과 룸살롱 등 유흥시설을 현장점검하고 있고, 사실상 영업중단 명령을 내렸다. 대구는 그런 계획이 있는지?"라는 기자의 질문에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의 답변 도중에 등장해 해당 내용을 부연 설명하며 '시민참여형 방역'에 대한 내용을 덧붙였다.

권 시장은 "대한민국이 중국 우한, 이탈리아, 미국 뉴욕과 같은 상황으로 가지 않은 건 시민들께서 정말 스스로 방역의 주체로 나서주셨기 때문"이라며 "장기전으로 가기 위해서는 시민참여형 방역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각 분야별로 시민들이 스스로 공감하고 수용하고 참여하게 할 수 있는 세부적인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일방적으로 정부가 '첫째, 둘째, 셋째, 넷째' 하며 모든 시민들에게 다 따르게 할 수 없다"며 "대구시나 방역당국이 자기 책임을 회피하는 게 아니다. 더 강하게 책임을 갖고 소통하고 네트워크를 갖고 장기전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권 시장과 채 부시장, 감염병관리지원단 김신우 단장, 김종연 부단장이 9일 오전 정례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나눈 질의응답 내용.

◆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

▶최근 시장이 담화문 발표 때 앞으로 방역당국 주도형에서 시민 참여형으로 바꾼다고 했는데, 시민단체 등에서 지금같은 비상시국에는 걸맞지 않은 안이한 대책이라 꼬집었다. 여기에 대한 대구시의 입장은?

-(채 부시장) 어제 일부 언론에서 시민 참여형 방역에 대한 지적이 있었던 것은 맞다. 다만 잘 아시는 것처럼 코로나19는 치료약이나 백신이 없다. 치료하는 방법 중 하나가 진단 검사를 통해서 격리하는 방법, 또 하나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다. 328 운동을 했던 이유가 그런 것이다. 시민들께서 최고의 백신이었다.

현재 외국의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더라도 일본은 어제 재난사태를 선포했고, 미국 등에서도 그에 준하는 봉쇄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우리 대구에서는 시민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통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방역정책을 취해왔다. 그런 차원에서 저희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328 운동 등은 시민들의 협력과 자율 참여가 절대적인 성공 조건이었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대구시 방역정책에 시민 참여와 협조가 중요하다고 보고있다. 시민 참여 없는, 행정 조직만의 방역은 아무런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시민 참여형 방역정책으로 전환한다는 말씀 드린 것이다.

▶서울의 경우 나이트클럽과 룸살롱 등 유흥시설을 현장점검하고 있고, 사실상 영업중단 명령을 내렸다. 대구는 그런 계획이 있는지?

-(채 부시장) 서울시는 유흥업소 등에 대해 행정명령을 통해 폐쇄조치를 한 것으로 들었다. 대구시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업소, 특히 유흥업소의 경우 7~80% 내지 90% 정도가 이미 폐쇄조치를 해왔다. 그리고 기업 생존자금을 이번에 지원하면서 일부에 대해서는 자율 동참을 요청하고 있으며, 동참 업소에 대해서는 생존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역 업체와 긴밀히 협의해서 지속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드리고, 경찰과 구청, 또는 대구시가 참여하는 점검을 계획하고 있다.

- (권 시장) 요즘 행정부시장 중심으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실 다른 지자체에서는 정례 브리핑을 안하는 곳이 많지만, 대구는 4월 19일까지는 어렵더라도 이어갈 생각이다. 이 브리핑은 여러분들께 정보를 드리는 것도 있지만, 방역당국과 시민사회가 소통하며 가는 장이기 때문이다.

제가 그동안 방역당국 주도형 시민참여형 방역으로 전환하는 것을 준비하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일각에서는 뜬금없는 이야기라는 지적도 있었고, 책임 회피하려 한다는 이야기까지 있다. 왜 이런 정책을 우리가 준비하는지는 4월 19일 이후가 되면 아시게 될 것이다. 그동안은 방역당국이, 우리 대한민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법적 조치를 통해 시민들의 이동을 통제하고 이렇게 하지 않았다. 미국이나 일본 등처럼 그렇게 하지 않고 행정명령이라는 수단과 시민들에 대한 호소를 통해서 시민들이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돼 주도록 하는 정책이다. 이런 정책은 시민들께서 정말 스스로 방역의 주체로 나서주셨기 때문에 우한으로 갈 수도 있었고 이탈리아나 뉴욕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을 시민 스스로가 막아준 것이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많은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유행 사례를 볼 때 이거는 일시적인 봉쇄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장기전으로 대비해야 하고 다시 올 수 있는 2차 대유행에 대해서도 많은 전문가들이 경고하면서 대비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면 우리가 일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끌고 갈 수가 없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장기전으로 가느냐, 그게 시민 참여형이라는 것이다. 시민 참여형은 시민들이 상황인식을 공유해야 한다. 방역 대책 방향을 공유해야 한다. 그리고 이제는 각 분야 별로 시민들이 스스로 공감하고 수용하고 참여하게 할 수 있는 세부적인 대책 부분을 시민 스스로가 참여하면서 만들어야 한다. 일방적인 정부가 첫째 둘째 셋째 넷째 해서 모든 시민들에게 다 따르게 할 수가 없다. 유형 별로 다 다르기 때문이다. 교육 쪽에 유치원, 학교, 대학이 각각 특수성이 있고 그 특수성에 맞는 세칙을 만들어내야 한다. 전통시장은 또 전통시장의 특수성에 맞는 세칙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형태를 취하기 위해 범시민 대책위원회를 다음 주 중에 발족할 것이다. 우리가 같이 모여서 오프라인 회의를 할 수는 없다. 전체적으로 영상 회의를 하고, SNS를 통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제안을 받는 대책 방향을 짜는 것이다. 대구시나 방역당국이 자기 책임을 회피하는 게 아니다. 더 강하게 책임을 갖고 소통하고 네트워크를 갖고 장기전에 대비하는 것이다. 이런 것들을 통해 2차 유행의 징후를 빨리 포착해야 한다. 그러면 더 강한 방향의 대책이 나오는 것이다. 어쩌면 지금까지보다 더 강한 봉쇄정책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 부분의 징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도 결과적으로 시민 참여형 방역으로 전환할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민 참여형 방역 대책을 준비하는 것은 장기전에 대비해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화된 시기를 계속 끌고 가면서 백신이나 치료제를 개발하는 부분을 대비하는 것이다.

그리고 제2차 유행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할 것이다. 2차 유행은 온다면 대구만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그럴 경우 지금처럼 국가 역량을 대구에만 몰아줄 수는 없다. 그래서 우리가 적어도 1만명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이 올 때 이걸 이겨내려면 2천개의 병상과 3천개의 생활치료센터를 만들고 거기에 맞는 의료진 네트워크와 중환자 치료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이걸 만드는 과정을 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께서 방역당국이 시민들에게 떠넘긴다고 하는데, 떠넘기지 않는다. 방역 주체는 중대본이고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다. 그런데 이 방역대책을 일방적으로 시민들에게 요구하고 명령하던 것에서 쌍방향으로 가는 식으로 가는 데도 2주만 가지고는 부족하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 오해가 없으시길 바란다.

그 다음에 유흥업소 문제와 관련해 이미 경찰과 저희가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을 다 짜놨다. 대구시의 경우 구군 별로 지금까지 점검도 해왔다. 집중점검 계획을 짰다. 그러나 이 부분은 여러분들께 미리 말씀드릴 수가 없었다. 할 때 하는 날 아침에 발표하겠다. 머지않아 발표하게 될 것이다. 대구시는 서울이나 이런 곳처럼 유흥업소 문제에 대책이 없느냐, 대책이 있다. 곧 발표할 것이다. 발표 즉시 집중점검을 하게 될 것이다. 그

리고 강력하게 단속하고 정부의 행정명령, 지금 유흥업소에 대한 부분은 정부의 행정명령이다. 유흥시설, 체육시설, 학원, PC방, 노래방 등에 대해서는 정부 행정명령으로 내려져 있다. 특별히 대구시장이 부가적으로 행정명령을 내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정부가 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 맞춰서 강력한 점검을 할 것이다. 들어가는 날 즉시 발표할 것이다. 미리 예고하면 다 숨고 피해버릴 것이다. 행정부시장께서 그런 사정이 있어서 우리가 할 계획이라고 느슨하게 이야기했는데, 이미 경찰과 다 준비하고 있다는 말씀 드리겠다. 그 부분과 관련해 오해 없으시고, 또 너무 빠르게 보도하는 부분은 자제해주시면 저희가 집중 점검 하는 당일에 발표하고 당일에 점검을 들어가겠다.

▶지금 이제 강력한 행정점검을 집중적으로 하겠다고 했는데, 현재까지 실태조사가 된 게 있는지? 현 실태가 어떻다고 보는지?

-(권 시장) 328 운동을 할 때까지는 학원같은 경우도 서울이나 다른 지역은 학원 휴원율이 10% 남짓이지만, 정부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하면서 전국이 30% 정도 되는 것으로 중대본 발표에 나와있다. 대구는 휴원율이 90%가 넘었다. 최근 조금 느슨해졌지만, 그저께 점검한 결과 여전히 70% 이상이 휴원 중인 것으로 나타났고, 그래서 생존자금 발표를 하면서 휴원 시설들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최대 100만원까지를 추가 지원 하겠다고 한 것이다.

그 이후에 더 많은 업체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몇몇 곳의 유흥시설과 사이트가 있다. 동대구역 주변에는 음성적으로 하는 곳도 있는 곳으로 파악됐다. 또 중구의 클럽 같은 경우에도 지금 하고 있다. 몇몇 사이트 쪽은 이게 최근에 와서 대구가 전체적으로는 동참률이 높지만 흐트러진 기미가 보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맞춰 일제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가능하면 이 기사는 내일쯤 써달라. 지금 이걸 얘기 안하면 다른데는 다 하는데 대구는 안한다고 하고, 발표를 하면 미리 다 나가면 점검 효과가 떨어지는 방역 당국의 애로사항이 있다. 그 부분은 여러분께 협조를 당부드린다.

▶완치자 전수조사 결과 316명이 발열증상이 있었는데, 이들에 대해 진단검사는 어느정도 됐는지? 7일부터 했으면 오늘쯤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도 완치자 지속 관리한다고 했는데, 어제는 오늘 전수조사 결과를 보고 진행한다고 하셨는데 변화된 게 있는가?

- (채 부시장) 오늘 보고드린 내용은 전화 모니터링 결과다. 이들에 대해서는 보건소에서 다시 한 번 체크한 뒤에 본격적인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알려드리겠다.

완치자에 대한 지속적 관리 문제에 관해서는, 현재 대구시가 하고 있는 게 대구경북 가정의학회를 중심으로 완치자 중 건강에 이상이 있는 분들에 대해 지속 관리해나가는 중이다. 그럼에도 좀 더 시민들의 불안을 덜고 하기 위해서 추가적으로 모니터링을 한 것이다. 이번 결과를 살펴보고 추가적으로 지속적으로 이런 과정을 거쳐서 확진자 중 재확진 되는 사례를 계속 관리해나가겠다.

- (권 시장) 지금 전화 콜센터를 만들어서 이틀 간 5천1명이 대해 전수 모니터링을 한 결과 증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316명이다. 95% 이상이 응답했고, 남은 200여명도 오늘 중으로 할 것이다. 이 유증상자에 대한 진단검사는 오늘부터 실시된다. 어젯밤에 그 사람들의 명단을 갖고 보건소로 다 통보해주고, 가능하면 오늘, 늦어도 내일까지는 전체적으로 진단검사를 하고 이 진단검사와 관련한 분석은 민간기관에 맡기지 말고 빠른 속도로 결과를 받아볼 수 있는 보건환경연구원 등에 맡기도록 협의가 됐다. 오늘내일 중에 316명에 대한 진단검사가 이뤄질 거라는 말씀 드린다.

지난번에 우리가 신천지 신도를 모두 자가격리 시켰다. 최초에 증상이 있다고 말했던 1천여명이었고, 그 이후에 증상이 계속 발현이 있다고 해서 더 많은 사람이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지금 완치자 중에서도 계속 모니터링을 하면 추가로 나올 의심환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계속해나갈 것이고, 이 내용은 중대본에도 보고가 된다.

중대본과 질본이 완치 이후 재확진 판정자들이 재감염인지 재활성화인지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을 할 데이터로도 활용될 것이다. 또 확진자 중에서는 가족들부터 우선 진단검사를 할 것이다.

어제 세종시장님은 10명 중 4명이 양성 나왔고 가족들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재확진자들의 재감염원이 될 가능성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저희가 검사하고 하는 부분은 재확진된 분들이 어떻게 감염원이 될 수 있는지를 볼 수 있는 유용한 지표도 될 거라는 말씀 드리겠다.

▶모니터링 관련, 316명 중에서 퇴원 시기 별로 구분이 되는가? 퇴원을 최근에 한 사람 중 증상자가 많은 것인지, 퇴원은 오래 전에 했는데 증상이 있는건지 구분됐는가?

- (권 시장) 오늘 통계로 그거는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금방 찾아낼 수 있다. 완치 퇴원 이후에 얼마 된 사람들이 증상을 호소했는지 찾아낼 수는 있지만 사실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 다만 궁금해하신다면 알려드리게싿. 전화 모니터링을 오늘부터 시작했으면 퇴원부터 이틀 정도 되니까, 다만 퇴원 후 언제부터 증상이 있었는지 모니터링이 됐는지는 결과를 한번 봐야 할 것 같다.

◆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

▶오늘 아침 경북에서 보고된 내용인데, 대구에서도 완치 후에 사망한 케이스나 완치 사망자가 코로나19로 분류된 사례가 있는지 궁금하다. 이게 없다 하더라도 완치자들이 호소하는 후유증들이 어떤 게 있는지 궁금하다.

- 대구에서는 아직 그런 보고는 없다. 물론 제일 중요한 후유증으로는 폐섬유화가 있다. 평상시에, 특히 중증 질환을 앓고 인공호흡기나 에크모를 쓰는 등 중증을 앓았을 수록 폐섬유화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높고, 기타 투석을 했는데 투석을 계속 해야 하든지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 폐섬유화로 인해 평상시에도 산소 공급을 받아야 일상생활이 가능한 그런 후유증이 가장 우려되고, 그런 것들을 줄이고자 여러 시도들이 있다. 스테로이드같은 호르몬제, 폐섬유화에 대해서 여러 줄기세포 치료 등 여러 치료가 시도되는 상황이다.

▶재확진자가 자꾸 나오고 있는데, 재확진 상태에서 만약에 이게 안에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돼서 확진이 된 거라면, 바이러스 전파력 등이 어느 정도인지 연구된 부분이 있는가? 며칠 전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혈장치료 이야기가 나왔는데, 우리 지역 의료계에서도 그런 부분들, 아니면 또 다른 치료방법을 시도하고 있다면 소개해달라.

- 제가 알기로는 재활성화 감염력에 대한 데이터는 없다. 그래서 지금 시장님이 이런저런 데이터가 있다면 질병관리본부에도 기준을 세우는 데 유익한 근거가 될 거라고 말씀하신 것 같다.

치료 중에서 혈장치료 두 명이 성공했다고 세브란스 병원에서 발표했는데, 회복자 항체로 치료를 시도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지만, 그 두 케이스는 스테로이드도 쓰고 혈장도 써서 염증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다. 스테로이드가 1차적으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하고, 항체까지 같이 있으니까 좋은 결과를 보였다고 희망을 던진 것인데. 사례 숫자가 너무 적다. 임상에서 쓰려면 반복돼서 충분한 비교대상이 있어야 하는데, 희망의 빛이긴 하지만 근거가 아주 뚜렷하다고 하지는 못할 것 같다.

현장에서 지금 쓰일 수 있는 약은 초기에 HIV 치료제와 말라리아 약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조합해서, 지금은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말라리아 약과 항생제 등의 조합으로 많이 치료하고 있다. 그러나 뚜렷하게 이거 쓰니까 확 좋아지더라 등을 느끼지는 못하고 있다. 임상시험에서 데이터를 기대하는 부분은 에볼라 치료제로 쓰여졌던 렘데시비르가 임상실험 중인데 환자가 많이 줄어서 숫자가 좀 줄긴 했지만 한두달 안에 효과에 대해 자료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 외에도 다른 약제를 아주 많은 연구자들이 찾고 있다.

얼마전에 이보막틴이라는 약도 나와서 효과가 이틀 내에 바이러스를 죽인다는 실험실적 결과가 나왔는데, 그 농도가 사람에게 제대로 들어가서 얼마를 줘야 할지, 독성은 없는지를 검사하는 게 임상시험이다. 임상시험에 이보막틴이 막 신경독성이 있는 약이라서 원래 동물 구충제로만 주로 쓰고 사람들에는 이나 옴을 위해 쓰다가 이제는 잘 안쓰는 약이라서, 이보막틴을 임상시험에 빨리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고. 그 외에 스테로이드 중 일본에서 쓰는 약을 비롯해 많은 약들이 면역에 대해 조절하는 약 등을 시도는 하고 있지만 당장 우리 손에 이 약이 가장 낫다는 부분은 없다.

혈장치료를 조금 더 말씀드리면, 혈장요법이 광범위하려면 혈액원을 통해 거기에 내가 기여하겠다, 나는 나았는데 기여하겠다는 사람들이 헌혈하듯이 가서 피를 뽑고 센터가 가지고 있고 혈장을 확보하고 있다가 필요한 사람에게 리퀘스트가 있을 때 공급이 되고 치료하는 방안이 중대본에서 생각하는 아이디어다. 개별 병원이 효과가 있었다는 리포트를 하고, 전국적인 네트워크로 하는 방법은 적십자 혈액원을 통해 하는 방법을 구상하고 요 며칠 간 열심히 구상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항체를 혈장에서 쓰지 않고 농축해서 투여하는 실험 같은 것들을 질본에서 계획하고 있다. 금방 우리 손에 들어오지는 않겠지만 여러 진보가 이뤄지고 있다.

▶완치자 혈액은 대구에 가장 많을텐데?

- 기여하고 싶다면 첫째는 순수해야 할 것 같고, 팔거나 하는 게 아니라, 대구에서 많은 완치 환자들의 풀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시스템은 개별 병원이 할 수 있는 시스템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확진 환자 격리 해제 소요기간 관련 통계가 오늘 나왔는데, 이 사실을 바탕으로 어떤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지? 물론 연구가 더 필요하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이런 자료가 어떤 의미를 갖는가?

- 격리해제 소요 시간이 평균 24.8일이고, 어쨌든 20일 이상 소요되는 사람의 비율이 73% 정도 된다. 결국 이 의미는,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람들이 한정된 의료자원을 그만큼 오랫동안 소모시킨다는 의미로 보시면 될 것 같다. 이 분들이 단순히 환자 1명이 발생하는 경우 최소 20일에서 많게는 30일 이상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해석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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