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으로 ‘교사’ 역할까지 맡게 된 학부모
학교와 같은 학습환경 만들어주는 게 중요
자기주도학습 계기…"스스로 하도록 칭찬해줘야"
9일부터 시작되는 사상 첫 온라인 학교 수업으로 가정 내 학부모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전문가들은 가정 환경을 최대한 학교와 비슷하게 조성해주는 게 좋다고 충고하는 한편, 학업에 대한 지나친 간섭은 오히려 자녀와 갈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온라인 개학 체제에서는 무엇보다 교사의 감시가 없어도 자기주도학습을 꾸준히 실천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학습 시간만 늘리려 하면 학생들이 쉽게 지칠 수 있는 만큼 기상 시간, 쉬는 시간 등 생활 리듬 전반을 학교 시간표에 맞추려는 등 규칙적인 일과를 실천하는 게 우선이다.
김은지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재난트라우마 이사는 "수업 시간표를 방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놓고 적어도 수업을 듣는 시간은 학교에서 정한 대로 따라가는 게 좋다"며 "방 하나를 공부 장소로 정해 일상 공간과 분리하면 집중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고 했다.
특히 학교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규칙적인 생활을 위해 부모의 더 세밀한 도움이 필요하다. 김 이사는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보호자가 교시별로 어떤 과목을 공부하는 시간이라고 환기시켜줘야 한다"며 "수업 종이 울리듯 스마트폰 등으로 알람을 설정하는 것도 학습 흥미 유발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자녀가 중학생 이상이라면 부모의 역할이 학업 동기를 북돋우는 쪽으로 전개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신연희 한국아동교육학회 편집 간사는 "고학년은 하루 학습 목표를 정한 뒤 체크 항목을 만들고 스스로 학습 태도를 점검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 같은 방법은 향후 규칙적인 학습 태도를 갖추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부모의 역할은 자녀가 최대한 스스로 학업을 이어가도록 도와주는 것에 그치는 게 좋다. 부모가 지나치게 잔소리를 하다보면 입시를 앞둔 학생은 특히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성다겸 대구교육대학원 교수는 "부모가 노파심에 과도한 간섭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아이가 수업을 들을 때 부모가 방문 앞에 서서 수업을 잘 듣고 있는지 감시하는 것도 금물"이라며 "아이와 부모가 각자 할 일을 하고 쉬는 시간에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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