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투약 혐의' 가수 휘성 구속영장 기각

입력 2020-04-07 09:15:01 수정 2020-04-07 09:46:28

판매책 1명은 구속…프로포폴 출처 등 계속 수사

경북경찰청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경찰청 전경. 매일신문 DB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가수 휘성(38)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됐다.

경북경찰청은 이달 1일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휘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은 지난 6일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취지로 이를 기각했다. 경찰은 보완 수사를 한 후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8일 휘성을 소환조사했다. 당시 휘성은 프로포폴 투약 사실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휘성이 같은 달 31일 프로포폴과 유사한 수면마취제류(마약류 미지정)를 서울 송파구 한 건물 화장실에서 투약한 뒤 발견되자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이튿날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휘성은 구속영장이 신청된 다음날인 이달 2일에도 서울 광진구 한 상가 화장실에서 수면마취제류를 투약한 뒤 발견된 바 있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휘성에게 프로포폴을 판매한 30대 남성 판매책 1명을 구속하고 프로포폴 출처, 휘성 외 구매자 등에 대해 계속 수사를 하고 있다. 휘성에게 마약류 미지정 수면마취제류를 의사 처방 없이 공급한 혐의를 받는 남성도 이달 3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마약류 관련 첩보를 입수해 내사하는 과정에서 휘성의 프로포폴 불법 구매·투약 정황을 포착해 수사해왔다. 휘성은 2013년 군 복무 당시에도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군 검찰에서 조사받았으나 병원 치료 목적이 인정돼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한편 휘성 소속사 측은 지난 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휘성은 지인의 연이은 사망 등으로 감당하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재 정신과 치료를 진행하고 있고 경찰 조사에도 성실하게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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