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갑 유권자 중 40% 몰려…공식 선거운동 후 거의 매일 고산서 집중 유세
김 "성동 일대 2조원 프로젝트"…주 "체육·문화시설 조성 약속"
4·15 총선 대구 수성갑에서 '대권 전초전'을 벌이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가 고산지역(고산1·2·3동)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수성갑 전체 유권자의 약 40%가 몰린 고산 표심에 따라 최종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산을 잡는 자가 대선 후보 반열에 오른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두 사람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거의 매일 고산으로 향하고 있다.
김부겸 후보는 고산의 중심 상업구역인 신매광장에서 2일과 3일 두 차례나 집중 유세를 벌였다. 또 인근 아파트단지 일대를 돌며 자신의 전매특허인 '벽치기 유세'를 본격 시작했다.
김 후보는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시지(고산)가 가장 든든한 후원지역이었다. 또 이번 총선에서 제 당락을 결정하는 곳임에도 틀림이 없다"며 "30년이 된 신도시이자 도농복합지역인 시지에서 수성구의 미래를 얘기하겠다. 성동 일대에 '청년 신도시 2조원 프로젝트'를 공약한 것도 이 같은 취지"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주호영 후보는 2일 신매광장과 고산지역 대표 전통시장인 신매시장을 모두 둘러본 데 이어 4일 욱수골, 5일 대구스타디움 등을 차례로 방문, 선거운동의 무게 중심을 고산에 두고 있다.
주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시지(고산)에서 제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온다. (김부겸 후보가 당선된) 4년 전과 상황이 많이 변한 것을 느낀다"며 "투기과열지구 해제, 엑스코선 연장, 연호지구 개발 등의 공약을 바탕으로 이곳 표심을 가져올 자신이 있다. 당선이 되면 구민운동장과 같은 체육시설과 문화시설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고산지역은 최근 무소속 후보 사퇴를 선언한 이진훈 후보가 통합당 공천을 앞두고 가장 열심히 기반을 닦은 곳이다. 이에 따라 이 후보 지지층 흡수 여부도 이곳 표심 공략에 중요 관건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고산에 이 후보 지지 조직이 상당했다. 이 표심이 선거를 10여 일 앞두고 어디로 가느냐가 변수"라고 했다.
한편 2016년 20대 총선 기준 고산지역 유권자 수는 모두 9만8천959명으로 수성갑 전체 유권자의 약 38%에 달한다. 이어 범어지역 6만7천483명, 만촌지역 5만8천81명, 황금지역 3만6천466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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