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육회 27억·도체육회 34억, 코로나 1차 추경에 흡수
장애인체육회·대구FC도 동참…일부 단체 "운영비 등 부족한데, 추경 반영 어려울 듯"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스포츠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대구·경북 체육 단체들이 사업비 등 예산 반납과 추경 확보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구시·경북도체육회와 시·도장애인체육회, 대구FC 등은 코로나19 사태로 올 시즌 대회 등 스포츠 행사가 중단되면서 예산 지원 주체인 시·도에 시행 못한 사업비와 운영비 등을 반납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동참하기 위한 조치로 시·도의 1차 추경에 반영되고 있다.
지역 체육단체들은 매년 이맘때 쯤 시·도의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대했으나 올해는 거꾸로 예산을 반납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대구시체육회는 올해 대구시로부터 지원받은 예산 가운데 총 27억7천400만원을 반납한다.
주요 항목은 전국체전 참가비 절감 5억7천만원, 대구국제마라톤 개최 경비 14억원, 전국 생활체육대축전 참가·시민생활대축전 경비 7억원, 시청 스포츠단 운영비 1억원 등이다.
경북도체육회는 사업비와 운영비, 수탁사업비 등으로 배정된 올해 예산 34억원을 반납한다. 이는 올해 경북도로부터 지원받은 당초 예산 227억원의 15%에 해당한다.
사업비에는 취소된 경북도민체전 개최경비 2억7천900만원 등 15건이 포함돼 있다. 수탁사업비에는 어르신생활체육대회 등을 취소하면서 절감한 예산이 포함돼 있다.
무엇보다 도체육회는 당초 예산에서 직원 인건비가 포함된 운영비 5억원이 깎인 상태라 충격에 휩싸여 있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추경을 통해 감액된 운영비를 확보해야 할 상황인데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며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진정돼 체육 활동이 정상화되길 바랄뿐이다"고 했다.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가 회장을 맡은 대구시·경북도장애인체육회도 코로나19 극복에 보탬이 되고자 추진이 어려운 사업비 등을 반납하기로 하고 시·도와 협의하고 있다.
대구시 예산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프로구단 대구FC도 이번 사태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대구FC는 유소년축구에 지원할 2천700만원을 절약해 대구시에 반납하기로 했다.
대구FC 관계자는 "매년 대구시 추경을 통해 부족한 운영비를 지원받았다. 올해도 40억원 정도를 확보해야 하는데 난감한 상황이다"며 "지난해 새로 마련한 전용구장에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올 시즌을 기대했는데 개막일조차 잡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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