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꺽지 못한 예술혼과 희망을 향한 의지!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문화예술 행사들이 줄줄이 폐지·연기·축소되는 상황 속에서도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예술혼을 불태우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문화예술인들의 노력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대구 문화예술계의 중진인 남학호 화가와 김동원 시인은 지난 3월 19일부터 '대한민국 힘내!'라는 슬로건을 앞세우고, 글과 그림, 각종 예술작품으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아트챌린지'를 시작했다.
아트챌린지는 전국의 문화예술인들이 페이스북에서 응원 릴레이로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면서 국민들에게 위안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고, 다음에 참가할 예술인을 지목하면 시인은 시를 짓고 화가는 대표적인 최근작을 소개하면서 다시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남학호 화가는 "코로나19로 전시가 기약 없이 연기되면서 의욕을 잃은 예술가들에게 자신들이 준비했던 작품들을 선보이고 국민들에게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자는 취지에서 몇몇 예술인과 뜻을 모았다"면서 "여러 장르의 다양한 예술인들이 동참하면서 기대 이상으로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SNS로 작품을 감상하고 희망을 나눈 문화예술인으로는 이영철, 정태경, 신재순, 조홍근, 이호순, 최재숙, 조미향, 홍원기, 류승희, 류재민, 추영태 등 대구지역 화가와 김석, 윤영, 김정수, 곽도경을 비롯한 대구지역 문인들 뿐만 아니라, 천안의 박진균·조태영·박광숙 화가와 이양우 도예가, 국미나·김승학 시인이 동참했다.
이밖에도 이무호 서예가, 김인현 수필가, 장정심 화가는 서울에서 아트챌린지를 이어가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김석 시인은 아트챌린지에서 '봄, 낯설다'라는 짧은 시를 통해 얼굴과 코와 입 막은 무표정을 버리고 익숙한 일상으로 돌아와 낯익은 봄을 맞이하고 싶은 온 국민의 심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봄, 낯설다/ 익숙한 일상을 버리고 찾아온/ 얼굴 없는 봄으로 다가온/ 코로나!/ 낯설다./ 코와 입 막는,/ 향기 없이 번지는〉

김석 시인은 "2020년 봄은 낯익은 과거의 봄과는 다르다. 겨울은 멀고 봄은 가까운 어느 날, 느닷없이 황사처럼 찾아온 불청객 코로나19는 올 봄을 낯설게 만들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예술인들의 예술혼과 희망의 메시지가 SNS를 타고 전 국민들에게 전달되어 새로운 시작과 도전을 할 수 있는 정신적 발판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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