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재확산 막아야…입국자·봄나들이·총선도 거리두자"

입력 2020-04-03 10:55:08 수정 2020-04-03 11:03:24

외국 입국자 동선 모니터링, 2주 의무 자가격리 및 '음성' 판정 때 격리해제
봄나들이 때도 거리두기 강조, '하중도 주말 폐쇄'… 총선 선거운동도 "비대면" 당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구 달성군 옥포 벚꽃축제가 취소된 가운데 지난 30일 시민들이 만개한 옥포 벚꽃 길을 산책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구 달성군 옥포 벚꽃축제가 취소된 가운데 지난 30일 시민들이 만개한 옥포 벚꽃 길을 산책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대구지역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한자릿수를 되찾은 가운데 대구시가 외국 입국객과 야외 활동, 총선 등 감염 확산 요인 속 '사회적 거리두기'를 끝까지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3일 오전 대구시 정례브리핑에서 외국 입국객 증가와 봄 야외활동 증가, 총선에 따른 지역사회 재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 부시장에 따르면 전날 외국 입국객이 276명 증가함에 따라 이들과 시민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내놨다.

정부로부터 입국자 명단을 미리 확보해 동대구역 도착 즉시 동선을 관리하고, 승용차 또는 택시로 이동하는 동선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보건소 이동검진팀은 입국자가 자택에 도착하는 3일 이내에 직접 방문, 검체를 채취한다.

입국자에 대해서는 정부보다 강화한 격리해제 기준을 적용, 자가격리 해제 기간 2주(14일)에 이르기 전 재검사를 시행해 '음성' 판정 때만 격리해제할 방침이다. 앞서 대구시는 신천지 교인들에 대해 같은 기준을 적용한 바 있다.

채 부시장은 "자가격리 기준을 위반하는 입국자를 발견한 시민은 즉시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 달라. 관련 법령에 따라 형사처벌, 손해배상, 강제추방․입국금지 처분 등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하중도 유채꽃밭. 매일신문DB
하중도 유채꽃밭. 매일신문DB

다가오는 주말은 따뜻한 봄 날씨로 인해 많은 야외활동이 예상된다. 이에 대구시는 꽃 명소에 시민, 관광객이 몰릴 것을 우려해 금호강 하중도 유채꽃 단지를 4일부터 주말(토·일)과 공휴일에 한해 전면 폐쇄키로 했다.

채 부시장은 "시민께서는 야외활동 중에도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를 반드시 준수하여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채 부시장은 총선 선거 운동에 나선 각 당 후보에게도 대면, 접촉 선거운동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자메시지나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정책이나 공약을 제시해 달라는 주문이다.

채 부시장은 "총선 후보들은 시민과 불가피하게 접촉해야 한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고, 유권자와 건강 거리두기를 실천해 달라"면서 "시민 여러분께서는 외출·다중집회·모임을 자제해주시고, 손씻기, 2m 거리두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더 철저히 지켜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골목에서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거리 유세를 시작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골목에서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거리 유세를 시작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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