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부모·택시 기사 등 3명 음성…우선 14일간 자가격리키로
대중교통 함께 이용한 16명 동선 추적 중
경북 울진군 코로나19 첫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과 택시기사 등이 31일 오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울진군은 이들에 대해 우선 14일간 격리조치한 뒤 매일 2회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첫 울진 확진자인 A(25)씨는 지난 30일 생활치료센터인 문경시 서울대학병원인재원으로 이송됐다.
A씨 가족들의 철저한 위생 관리와 SNS를 통한 적극적 정보 알리기 소식(매일신문 31일 자 8면)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에서는 이들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어려운 시절에 모범이 되는 가족', '청정 울진의 모습을 꼭 기억하고 찾아가겠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하지만 A씨가 프랑스 파리에서 입국한 뒤 대중교통을 이용한 터라 동승한 탑승자들의 소재 파악이 남아 있어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울진군에 따르면 A씨는 20일 오후 3시 30분 대한항공 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동서울터미널을 거쳐 21일 오전 12시 20분 울진종합버스터미널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과정에서 공항 셔틀버스와 시외버스를 이용했으며 울진에 도착해서도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질병본부 조사 결과 당시 시외버스에는 A씨 외에 16명(운전자 포함)이 동승했다. 이들은 울진 북면(1명), 죽변면(1명), 울진읍(6명), 강원 동해시(4명), 삼척시(4명) 등에 하차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동승자에 대한 신상 파악이 진행 중이며 운전자를 포함해 승객 모두 2주간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갈 계획이다. 다만 A씨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내내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수칙은 철저히 지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울진에서는 A씨 외에 해외에서 입국한 귀국자(미국 유학생 2명·영국 유학생 1명·독일 유학생 1명·베트남 가족 4명·마닐라 입국자 1명) 총 9명이 31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30일 캄보디아에서 입국한 1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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