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곳에서 오시느라 힘드셨죠. 건강한 모습으로 고향에 머물렀으면 좋겠습니다"
30일 오후 1시쯤 동대구역 승강장에 승객을 거의 태우지 못한 부산행 KTX 열차가 들어왔다. 열차가 정차하자 마스크와 고글로 무장한 해외입국자들이 짐을 챙겨 내렸다.
이날 해외입국자 전용 칸을 이용해 대구에 도착한 해외입국자는 총 10명.
모두 인천공항에서 발열검사 등을 마친 뒤 대구시에 인적사항을 제공하고, 동대구역에 도착해 대구시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귀가했다. 이들은 집에서 2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

한국철도(코레일)가 '해외입국자 KTX 전용칸' 운행을 시작했다.
지난 28일부터 중앙재난대책본부의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무증상자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추진됐다. 운임은 이용자부담으로 일반 승객과 동일하다.
인천국제공항서 경기도 광명역까지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매일 32회, 전용버스를 운행한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3번과 제1터미널 4번을 전용 승차장으로 운영하고, 광명역에는 열차 출발 시간까지 대기할 수 있는 별도 공간도 마련됐다.

KTX는 경부·경전·동해·호남·전라선 등 노선별로 해외입국자 전용칸을 지정해 주중 44회, 주말 40회 열차를 운행한다.
KTX(18칸)는 17호차와 18호차 두칸, KTX-산천(8칸)은 8호차를 해외입국자 전용칸으로 운영한다.
또 일반 승객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용칸과 일반칸 사이의 한 칸(KTX 16호, 산천 7호)은 일반 이용객 승차를 제한하고 빈 객실로 운행한다.
해외입국자의 귀가를 지켜본 한 시민은 "최근 한 영국인의 자가격리 중 일탈 행위가 있었는데 외국에서 들어온 만큼 자가격리 기간을 잘 지켜주길 바란다"며 우려와 걱정이 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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