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갑] 전통 보수층 양금희로 결집…9.4% 부동층 변수

입력 2020-03-30 20:30:00

양금희 34.3%, 정태옥 26.8%, 이헌태 23.0%
조명래 정의당 후보 3.1%, 김정준 우리공화당 후보 1.7%

4·15 총선 대구 북갑은 양금희 미래통합당 후보와 정태옥 무소속 후보 간 초반 판세가 어떻게 지지율로 반영될지 가장 큰 관심이었다.

양 후보가 여성 전략공천을 받으면서 현역 국회의원이던 정 후보가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초판 판세가 출렁거렸다. 여기에 지난 지방선거에서 북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이헌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뒤늦게 출사표를 던지고 여권 지지층 결집에 나서면서 판세는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웠다.

여론조사 결과 초반 판세는 양 후보가 정 후보를 앞섰다. 전통적인 보수층이 결집하는 모양새다. 시간이 흐를수록 보수 정당 결집 강도가 높아졌던 전례에 비춰보면 양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지도 34.3%를 얻은 양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소속 정당'(44.4%), '자질과 경력'(21.0%), '정책과 공약'(12.1%) 순이었다. 또 60대 이상(41.9%)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고, 다른 연령층(28.7%~35.5%)에서도 비교적 고른 지지를 얻었다.

26.8%를 얻은 정태옥 후보는 지지 이유로 '자질과 경력'(64.3%), '무소속'(10.2%), '정책과 공약'(8.9%) 순이었다. 50대(35.7%)와 60대 이상(34.8%)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를 얻었다.

지지도 23.0%를 획득한 이헌태 후보는 지지 이유로 '소속 정당'(67.7%), '자질과 경력'(10.0%), '정책과 공약'(7.5%) 순이었다. 30대(36.3%)와 20대(34.1%)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다만 9.4%(지지 후보 없음 4.0%, 아직 잘 모르겠다 5.4%)에 이르는 부동층이 향후 어느 후보 손을 들어줄지에 따라 다소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양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지지도보다 더 높게 나왔다. '어느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양 후보는 46.3%를 얻어 정 후보(24.5%)와 이 후보(18.4%)를 가볍게 따돌렸다.

북갑 주민 두 명 중 한 명은 비례정당 정당 투표에서 미래한국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미래한국당 50.9%, 더불어시민당 8.6%, 민생당 5.1%, 국민의당 5.0%, 정의당 4.9%, 열린민주당 3.4%, 우리공화당 2.3% 순이었다.

지역 주민 10명 중 9명가량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4월 15일에 실시하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투표하실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반드시 투표하겠다' 88.8%, '가급적 투표하겠다' 7.1%로 대답했다.

이 지역 주민 10명 중 6명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수행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느냐, 잘 못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잘 못하고 있다' 59.7%, '잘하고 있다' 25.8%로 응답했다.

※여론조사 이렇게 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매일신문·TBC 의뢰로 소셜데이타리서치가 2020년 3월 28, 29일 이틀 동안 대구 북갑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여 1천10명을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 방식(무선전화 69.0%, 유선전화 31.0% RDD 방식)로 진행했다. 유선은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로, 무선은 통신 3사가 제공한 가상번호 표본을 추출했다.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통계보정은 2020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했다. 응답률은 3.6%(무선 4.9%. 유선 2.2%).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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