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 높여, "정부 국민심판 예감하고 떨고 있다" 공세
선거판 뒤집을 만한 '승부수' 없어 영향력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와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 승리를 위해 영입한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9일 업무 시작과 함께 현 정부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하지만 선거판을 일거에 뒤집을 만한 획기적인 '김종인 표 대안'은 내놓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2012년 대선 당시 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에 합류해 박근혜 전 대통령 승리를 견인했고, 2016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맡아 총선 승리를 이끌어 이듬해 문재인 대통령 당선의 발판을 놓았다.
정치권에선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엉망이었던 통합당 공천과정이 마무리돼 김 위원장이 '재주'를 부릴 여지가 거의 없고, 통합당이 보수정당이라 그의 주특기인 '경제민주화' 이슈 띄우기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의석 과반 정당을 만들어 6월 개원국회 개시 1개월 내에 코로나19 비상경제 대책을 완결해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현 정부의 국정 난맥상에 대해 "지난 3년간 잘한 것이 하나도 없고 나라를 경영할 능력도 없다는 걸 스스로 드러낸 정권은 심판받아 마땅하다. 그거 못하면 이 나라는 예측불허의 상황에 빠질 것"이라고 혹평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나라를 살리는 길로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출구일지도 모르겠다"며 "정부 여당의 무능과 부도덕함은 이미 국민 마음속에서 심판이 끝나 있다. 저들은 심판을 예감하고 떨고 있다. 투표만 하시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위기와 관련해 "올해 예산의 20%인 100조원 규모의 재원을 확보해 먼저 소기업과 자영업자 그리고 거기서 일하는 근로자의 임금을 직접, 즉시, 지속적으로 재난 상황이 끝날 때까지 보전해주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재원은 현재 중앙정부 예산 항목변경을 통해 마련하고 경제부처 고위공직자들은 더 이상 마스크 공장이 아니라 신용보증재단 지점을 방문해 아쉽게 발길을 돌리는 자영업자들을 만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 정도로 쥔 패가 없는 상황에서도 돌파구를 마련한다면 김 위원장의 명성이 허명이 아니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으로선 여론의 물길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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