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구단 귀국한 외국인 선수들 2주간 자가격리 조치
KBO 31일 실행위원회 개최, 외인선수들에 대한 대책마련 논의
코로나19사태로 멈춰버린 한국프로야구가 갈수록 '첩첩산중'이다.
KBO가 미국 등 외국에서 갓 귀국한 외국인 선수들을 2주 자가격리 대상으로 분류하면서 삼성라이온즈를 포함해 외국인 선수 귀국을 서둘렀던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kt 위즈, 한화 이글스 등 5개 구단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미국과 일본 등 프로야구계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것과 달리 KBO리그에선 확진사례가 나오진 않았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개막일 역시 불투명한 상황에 KBO로서는 조심스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은 지난 7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선수단이 귀국할 때 타일러 살라디노, 데이비드 뷰캐넌, 벤 라이블리 등 외국인선수 3명을 고국인 미국으로 보냈다. 홈구장인 라이온즈파크가 있는 대구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코로나19사태가 심상치않아지자 지난 24일 외인선수들을 급히 국내로 불러들였다. 이들 선수들은 25일 코로나19 검진에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선수단 휴일인 26~27일을 지나 28일부터 팀훈련에 합류키로 했지만 2주 자가격리 대상으로 분류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삼성으로선 외인선수들의 훈련일정부터 꼬이는 등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우선은 타구단과의 연습경기가 당초 KBO의 결정대로 다음달 7일부터 열린다고 가정한다면 이들 외인선수들은 빠질 수 밖에 없다. 삼성측은 외국인 선수 3명에 대해 다음달 8일까지 숙소에서 자가격리 후 9일 이후 합류 시킬 계획이다.
KBO는 5개 구단 외국인 선수 15명에 대한 대책마련과 구단간 연습경기 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31일 실행위원회를 가질 계획이다. KBO로서는 골머리를 앓을 수 밖에 없다. 개막일이 늦춰진 상황에 도쿄올림픽도 내년으로 밀리면서 144경기 진행에 다소 한시름을 덜었나싶었지만 외국인 선수들의 2주간 자가격리 지침으로 구단마다 상이한 사정에 개막일정 역시 깊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삼성 등 외국인 선수의 역할이 큰 구단들은 이들이 훈련을 재개하는 시점까지 기다려주길 바라겠지만 이럴 경우 개막 역시 늦춰질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렇다고 개막을 앞당긴다면 일부 구단에서 반발이 터져나올 수도 있다.
KBO로서는 팀당 144경기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개막 시점과 모든 구단이 납득할 만한 외국인 선수에 대한 대책, 코로나19 사태를 대응할 방법까지 고심이 깊어지고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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