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대경연연구위원 "2분기 제조업 위기 미리 대비해야"
대구경북 영세 제조업 비중 높고 수출지향적, 팬데믹 사태 취약
자동차부품, 섬유 타격 클 것... 파격적 세제혜택, 규제개혁 절실


"대구경북 제조업 위기는 아직 통계로 나타나지 않았을 뿐 2분기부터 매우 심각하게 가시화될 것입니다."
27일 만난 김용현 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 연구위원은 대구경북 제조업이 처한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지역 주력 제조업이 코로나19 사태 같은 글로벌 위기에 취약한 구조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대구경북은 자동차부품, 섬유, 철강, 기계 등 중간재면서 수출지향적 업종이 많은 점이 특징입니다. 유럽, 미국 등 세계적으로 공장이 '셧다운' 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줄더라도 제조업 위기는 지속될 것입니다."
그는 "특히 자동차부품 업계는 완성차 업계가 위축되면 살아날 방법이 없다. 코로나19가 숙지더라도 신차 판매 위축이 이어질 개연성도 있다. 섬유는 유럽 수출이 많은데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제조업 위기는 내달부터 점차 본격화, 가시화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위원은 "1분기 동안은 기존 물량을 소화하느라 눈에 안보였지만, 4월부터 시작되는 2분기에는 제조업체들의 코로나19 피해가 통계로도 나타날 것"이라며 "정부의 전례 없는 지원 움직임도 위기 의식의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구와 경북 전체 GRDP(지역내총생산)에서 제조업 비중은 각각 20%, 43%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대구경북 경제에서 제조업 비중이 큰만큼 제조업 위기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1~6월 제조업 생산 감소가 10%에 그치는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대구경북 제조업 생산은 2조9천558억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대구경북 일자리는 제조업에서 4만2천개, 전체 17만개가 전년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위원은 제조업을 위한 중앙 및 지방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현재 정부가 고용유지지원금을 파격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대구시와 경북도 자체적으로 예산 추가 투입을 준비해야 합니다. 제조업체 세 부담을 대폭 줄여주거나 납부 유예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생산직 근로자 감염에 대비해 '주 52시간제' 예외조치 적용도 시급히 검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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