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번엔 부인…김용판 "나한테 왜이래?"

입력 2020-03-27 17:00:57 수정 2020-03-27 18:28:00

선거사무실 건물 확진 이어 두번째…김 후보는 '음성'
자가격리 돌입 선거 활동 '빨간불'…경쟁자 김대진·조원진 위로 건네

김용판 달서병 미래통합당 후보. 매일신문DB
김용판 달서병 미래통합당 후보. 매일신문DB

김용판 미래통합당 후보(대구 달서병)가 코로나19와의 악연이 두 번이나 발생해 화제다.

지난 26일 전국적인 언론 이목은 김 후보자에게 쏠렸다. 정당에서 공천을 받은 후보로서는 첫 배우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났기 때문이다. 오전에 이 소식이 전해지자 중앙과 지역을 막론하고 김 후보를 집중 조명했다.

이어 김 후보도 확진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고, 김 후보의 확진검사 결과에 시선이 쏠렸다. 다행히 이날 저녁 김 후보에 대한 코로나19 판정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고, 본인과 캠프는 당선된 듯한 감정에 휩싸였다. 같은 시간, 김 후보를 접촉했던 언론인과 지지자들도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가 확진검사를 받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6일 선거사무실 건물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사흘간 캠프 문을 닫은 적이 있다. 김 후보도 이때 첫 코로나19 확진검사를 받았다. 이때도 '음성' 판정이 내려졌다.

김 후보는 부인의 확진 결과로 2주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확진자와 밀착한 접촉자는 자가격리 대상이라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선거사무실도 배우자 확진 일인 25일부터 나흘간 폐쇄하고 29일 다시 문을 열 계획이다. 일부 사무실 임직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이들과 접촉한 기존 인사들을 새로운 사람들로 교체하고, 사무실 전체를 방역한 뒤 다시 여는 것이다. 물론 김 후보는 자택에 격리된다.

김 후보는 27일 "여러분의 염려 덕분에 어제 저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교만치 말고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지역민을 모시라는 계시로 알고 향후 정치활동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가 두 번이나 코로나19의 피해자가 되자 경쟁 후보들도 위로의 말을 전했다. 김대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김용판 후보는 개인적으로 영남대 선배다. 형수님의 쾌유와 경쟁자이자 선배인 김 후보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했고,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도 "음성 판정이라 천만다행이다. 속히 필드에서 공정 경쟁을 펼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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