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들이 실천한 애국심이 조국의 자유와 평화가 돼" 언급
장병들의 희생 불러온 북한의 도발 만행에 대한 규탄 발언은 빠져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서해수호 55용사 유가족과 참전 장병들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김정화 민생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 정치권 관계자들도 동석했다. 문 대통령이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취임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도발' 등 서해에서 발생한 남북 간 무력충돌에서 희생된 55용사를 기리는 날로, 2016년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후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서해수호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은 바로 그 애국심의 상징이다. 총탄과 포탄이 날아드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영웅들은 불굴의 투지로 작전을 수행했고, 서로 전우애를 발휘하며, 최후의 순간까지 군인의 임무를 완수했다"며 "영웅들이 실천한 애국심은 조국의 자유와 평화가 됐다. 우리는 아무도 넘볼 수 없는 강한 안보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와 협력을 이끌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위기 앞에서 우리 군과 가족들은 앞장서 애국을 실천하고 있다"며 46용사 유족회와 천안함 재단이 대구경북 지역에 마스크와 성금을 전달한 것과 신임 간호장교들과 군의관들이 임관을 앞당겨 코로나19의 최전선 대구로 달려갔던 사례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강한 안보로 반드시 항구적 평화를 이뤄낼 것"이라며 "확고한 대비태세로 영웅들의 희생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위한 예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해 163억원 수준인 전상수당을 내년 632억원 수준으로 다섯 배 인상하고, 점차로 참전 명예수당의 50% 수준까지 높여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튼튼한 안보를 강조했지만 고귀한 우리 장병들의 희생을 불러온 북한의 도발 만행에 대해서는 규탄하는 발언을 내놓지 않아 대북 유화 정책 기조는 전혀 변하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가 열린 국립대전현충원에는 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도발・천안함 피격 전사자가 모두 안장된 서해수호 특별묘역이 조성돼 있다. 본행사가 끝난 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서해수호 55용사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표현하는 차원에서 묘역 전역을 돌며 개별 참배하고 꽃바구니를 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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