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제2미주병원 코로나19 확진자 50여명 발생

입력 2020-03-27 11:31:47 수정 2020-03-27 17:05:14

대실요양병원 위층에 있던 병원, 유증상자 환자 3명 중 1명 확진돼 전수조사한 결과

27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 50여 명이 발생한 대구 달성군 제2미주병원으로 의료 물품을 반입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27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 50여 명이 발생한 대구 달성군 제2미주병원으로 의료 물품을 반입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대구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온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을 쓰는 제2미주병원에서 확진자 50여 명이 발생했다.

대구시는 27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제2미주병원 확진자 1명이 나와 전수조사를 실시, 추가 확진자 51명 등 모두 5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앞서 제2미주병원에서 유증상자 3명이 나와 이들을 진단검사한 결과 1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후 직원 72명, 환자 286명을 전수조사해 그 중 51명이 추가 확진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49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나머지는 음성으로 나타났다.

환자가 나온 제2미주병원은 누적 확진자 90명이 나온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을 쓴다. 대실요양병원은 건물 3~7층, 제2미주병원은 8~11층이다.

대구시는 현재 제2미주병원에 역학조사팀을 보내 환자 분포와 입원 상태를 파악하고, 전원 및 접촉자 검사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대실요양병원 집단감염 우려가 지난 19일 나왔음에도 대구시가 제2미주병원 전수조사가 늦게 실시해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21일 종사자부터 전수조사해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이후 환자 중 유증상자가 있는지 모니터링하던 중 25일 유증상자 3명을 확인해 1명이 확진됐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확진자가 나온 직후 9층 83명을 코호트격리 조치했고, 확진자는 전원조치했다. 이후 직원 72명을 추가 검사했으며, 다른 환자 총 283명에 대해서도 어제 전수조사를 실시해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달성군 대실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해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달성군 대실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해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따라 대구 요양병원 등에서 전날 나온 추가 확진자는 수성구 김신요양병원 5명(모두 환자), 시지노인전문병원에서 1명(간병인), 서구 한사랑요양병원 2명(모두 환자), 달성군 대실요양병원 12명(환자 10명, 간호사 1명, 간병인 1명), 제2미주병원 1명(환자)이다.

각 시설 누적 확진자는 김신요양병원 42명, 시지노인전문병원 7명, 한사랑요양병원 103명, 대실요양병원 90명, 제2미주병원 52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대구시는 전날까지 지역 내 정신병원 전수조사를 마쳤다. 조사 대상 1천7명 중 전날 대구시가 발표한 달서구 위드병원 조리원 1명이 양성 확진됐다. 나머지 1천6명은 현재까지 '음성'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위드병원 환자 168명 모두를 진단검사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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