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홍호 행정부시장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생계지원자금 지급 일정에 대해 "당길 수 있는 한 최대로 당긴 것"이라고 밝혔다.
채 부시장은 27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 이후 진행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채 부시장은 "시민들의 관심이 많은 것 알고 있다"며 "동일한 조건의 타 지자체도 같은 실정이다. 여기서 우리 시만 더 특별히 당길 수 있는 방안은 없다"고 밝혔다.
전날 쓰러진 권영진 시장의 현재 상황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채 부시장은 "아직도 흉통과 두통을 호소하고 있다. 지금 현재 전문의의 진단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의사의 소견에 따라서 시장의 복귀 일정이 정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채 부시장은 "대구시장은 하루 2시간 정도 시장실에서 쪽잠을 자면서 노력해온 것을 옆에서 지켜봐왔다"며 "이런 과정에서 극도로, 주위에서 볼 때 체력이 떨어졌고 피로가 누적됐다"고 말했다.
◇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
▶ 어제 시장이 쓰러져서 많이 놀랐을 것 같은데, 지금 상태와 복귀 시점은 언제로 예상하는가? 방역의 고삐를 마지막으로 죄고 생계자금 지급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행여나 행정공백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극심한 스트레스 이해를 하지만 한시가 급한 시민들의 심정도 대척점에 있다. 4월 10일로 당겼지만, 생계자금 지급 시기를 조금 더 전향적으로 지급 방법이나 형태를 바꿔서 일찍 지급할 용의는 없는가?
- 대구시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월 18일 이후로 확진자의 숫자가 200명, 300명, 400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증가하는 확진자에 맞춰서 굉장히 많은 확진자들이 병원으로 가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댁에서 돌아가신 분들이 많았다. 이 과정에서 대구시장은 하루 2시간 정도 시장실에서 쪽잠을 자면서 노력해온 것을 옆에서 지켜봐왔다. 대구시의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는 게 우리나라 전체의 코로나 확산 방지에 중요하다는 점에 최우선을 두고 노력해왔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우리 정세균 국무총리께서도 13일 간 대구에 머무르면서 방역활동에 관심을 가져 주셨다. 이런 과정에서 극도로, 주위에서 볼 때 체력이 떨어졌고 피로가 누적됐다. 저희가 수 차례 시장님께 댁으로 가서 휴식을 좀 취하라는 건의를 드렸지만, 대구시의 방역과 시민 안전에 대해서는 시장으로서 마땅히 져야 할 책임이라고 하면서 버텨온 것이다. 피로누적의 결과로 어제의 그런 사건이 있지 않았나 제 나름대로 판단해본다. 현재 상태는 아직도 흉통과 두통을 호소하고 있다. 지금 현재 전문의의 진단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결과가 나오는대로 의사의 소견에 따라서 시장의 복귀 일정이 정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산적한 현안들이 많은 것이 맞다. 오늘도 굉장히 많은 환자들이 발생했고, 개학을 포함해서 방역정책 고비점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또 긴급생계자금 지원 관련해서도 많은 시민들의 의견이 있다. 이런 점을 잘 아시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빠른 시일 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생계지원자금 지원은 아까 다시 브리핑을 드렸지만, 시민들의 관심이 많으시다. 당길 수 있는 한 최대한 당겼다는 말씀 드리고, 동일한 조건의 타 지자체도 같은 실정이다. 여기서 우리 시만 더 특별히 당길 수 있는 방안은 없다.
▶신천지 예배 관련 38개 동영상 확보했다고 들었는데, 분석이 진행된 게 있는지, 특이사항이 발견된 것이 있는지?
- 신천지 동영상 관련해서는 시에서 행정명령으로 획득한 동영상의 양이 굉장히 방대하다. 현재 경찰과 함께 분석 중에 있으며, 끝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
▶어제 충북 생활치료센터에서 무단이탈한 이 사람이 이탈 사유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가? 이 사람의 증상이 계속 유지되고 있는지?
- 보은에서 이탈하신 분은 3월 8일에 확진돼서 13일에 보은 사회복무연수원에 입소했다. 심리상태는, 3월 14일부터 18일 사이에 센터 내 심리상담사로부터 전화상담을 주 2회 정도 받은 것으로 안다.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이 분은 앞에 브리핑에서 말씀드렸던 것과 같이 신천지 교육생으로 확인됐다. 추후 다른 돌발행동에 대비해 오늘 대구지역 관내 병원으로 입원조치할 계획이다.
▶나올 때 마스크를 안 썼다던데, 생활치료센터 내부에서 마스크를 써야 하는 규정이 없는가?
- 이 분은 원래 나오면 안되는 사람이다. 다만 생활치료센터는 혼자서 자기 방에 있어야 하는 게 맞기 때문에, 혼자 있을 때도 반드시 써야 하는지는 확인해보겠다.
▶ 충북 보은 이외에 또 생활치료센터 이탈 사례가 있는가? 생활치료센터는 대구시 공무원들이 파견돼 관리 중이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가?
- 이 보은 사건 이외에 생활치료센터에서 이탈한 보고를 받아본 적은 없다. 생활치료센터에는 총괄하는 부분은 우리 행정안전부 또는 대구시가 주로 담당한다. 그리고 경비 문제는 경찰에서, 의료지원은 보건복지부가 담당한다. 그리고 긴급호송 문제나 구급 문제는 소방에서 담당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우리 대구시가 전담하는 것은 아니고, 여러 부처가 합동으로 근무하면서 환자들을 지원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 쓰는 제이미주병원에서 51명의 확진자 나왔는데, 좀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
- 제이미주병원은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을 쓰고 있다. 대실병원이 3~7층, 제이미주병원이 8~11층을 사용하고 있다. 제이미주병원은 현재 종사자 72명, 환자가 286명이 입원해 있다. 이 중 3명은 증상이 있어서 이미 검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1명이 확진돼 종사자 및 환자 전원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어제 이 3명을 제외한 나머지에 대한 검사가 실시됐으며, 들어오기 바로 직전에 확인한 바로는 49명 제외하고는 다 검사 결과가 나왔으며 5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1명은 종사자고, 50명은 환자다. 현재 다시 제이미주병원에 역학조사팀이 가서 환자의 분포와 입원 상태를 파악하고, 전원 및 접촉자 검사를 어떻게 할지 평가하고 있다.
▶당초 제이미주병원 관련해서 환자에 대한 전수조사도 해야 하지 않느냐고 했을 때 종사자부터 먼저 한다고 했었다. 환자 중 유증상자가 있었다고 했는데, 발견된 시점이 언제쯤인가? 지금 대실요양병원 집단감염 우려된다고 했던 부분이 3월 19일 쯤이었는데, 어제서야 왜 전수조사에 들어갔는지 과정을 자세히 알고 싶다.
- 대실요양병원에서 유행이 발생한 당시 제이미주병원에 유행 발생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었다. 1차적으로 종사자에 대해 먼저 확진 검사를 한 이후에 그 결과에 따라 환자에 대한 추가적인 검사 여부를 판단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래서 3월 21일 종사자 72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했고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그 이후에 추가적으로 혹시 환자 중 유증상자가 있는지는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었고, 3월 25일 3명의 유증상자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검사를 실시해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단 확진된 환자 1명이 있는 9층 83명은 코호트격리 조치했고, 확진자는 전원조치했다. 그 이후에 직원 72명을 추가로 검사했으며, 환자 총 286명 중 3명을 뺀 283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어제 실시해 지금 결과가 나오고 있다.
▶코호트격리는 어떤 식으로 되고 있는가? 환자가 1인 1실을 쓰고 있는지 등.
- 코호트 격리된 요양병원의 경우, 여건 상 모든 환자들이 1인 1실을 쓸 수는 없다. 원칙적으로 코호트격리 된 사람들은 확진자는 아니다. 확진자의 접촉자 혹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어서 추가 확진 위험성이 높은 사람을 같은 층, 같은 병실에 원칙적으로 코호트로 묶어서 다른 간병인이나 직원의 접촉을 차단해서 하는 형태로 하고 있다. 일반 나머지 환자들과 코호트 격리 대상 환자들은 엄격히 분리돼 있으며, 이들을 치료하고 간병하는 직원들도 동선 등을 완전히 분리하는 식으로 격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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