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각에서 추진되고 있는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대해 미래통합당 대구경북 후보들이 '무조건적인 일괄 지급' 방식에 대해 반대하고 나서 주목된다. 경력이 다양한 후보들이 한목소리를 내면서 조직화할 모습도 감지된다.
판사 출신이자 대구 중진인 주호영 후보(대구 수성갑)는 26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일괄적 지급 방안에 대해 "피해를 입었건 안 입었건, 무조건 일괄적으로 주는 방식은 행정 비용은 줄어드는 효과는 있겠으나 꼭 필요한 사람에게 가는 비용은 줄어들게 된다"며 "공적 행정 시스템이 발달한 만큼 무조건적인 일괄지급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주 후보는 특히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측이 주장하는 비용지급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도 "지원금 지급 시기를 놓고 선거 때문에 뒤로 미룬다는 오해가 있으나 최대한 빨리해도 선거 기간 즈음에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현금으로만 지급해야 한다는 저쪽(민주당)의 주장도 허점이 있다. 실질적인 경기 부양이 이뤄지려면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유효기간이 정해진 선불카드 등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국가 재정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인 송언석 후보(김천)도 이날 "(경기도는) 무차별적으로 그냥 살포하는 것"이라며 "국민을 대상으로 어쩌면 약간 국민을 현혹시키는 마약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송 후보는 "재산이 있다 없다, 소득이 있다 없다, 일자리가 있다 없다, 피해가 있다 없다, 이런 걸 떠나서 그냥 무차별 살포하는 헬리콥터머니"라며 "선거를 앞두고 매표행위에 가까운 것 아닌가 지적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대표를 지냈던 양금희 후보(대구 북갑)는 매일신문 기자와 만나 "정부의 지원금은 정말 필요한 사람한테 꼭 필요한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하는, 그런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된다"며 "일괄적 보단 선별적, 현미경식 핀셋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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