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경주' 김석기 vs 김원길 경선으로 공천 결정

입력 2020-03-25 23:27:04 수정 2020-03-26 02:25:31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 25일 오후 경선 결정, 현역 의원 우세 전망 많아

김석기, 김원길. 매일신문DB
김석기, 김원길. 매일신문DB

미래통합당이 25일 심야 경북 경주 4·15 총선 후보 공천과 관련해 하루짜리 최종 경선을 통해 당의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애초 공천에서 배제된 김석기 현역 국회의원과 경선에서 패배한 김원길 예비후보를 두고 일반전화 경선을 통해 당의 최종후보를 결정하기로 한 것이다.

정치권에선 한국당의 막장 공천이 절정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통합당 최고위원회의는 25일 심야 진행된 회의에서 이날 오후 공천관리위원회에 상신한 김원길 후보 공천 대신 현역 의원인 김석기 의원과 경선에서 패배한 김원길 예비후보 간 일반경선을 통해 당의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최고위원회의 관계자는 "경선 차점자 공천에 대한 반발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많이 표출되고 있어 현역 의원에 대한 지역민의 견해도 묻기로 한 것을 안다"며 "다만, 조사결과 정확성에 의문이 제시되고 있는 일반전화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결정할 경우 공정성 시비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통합당은 26일 하루 동안 당의 후보 적격성을 묻는 여론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반(집전화) 여론조사의 한계를 지적할 경선 패배 진영의 반발은 껴안을 수밖에 없게 됐다.

지역 정치권에선 현역의원 공천배제-논란 많은 경선 후보 간 경선실시-경선결과 번복-새로운 경선 실시-후보공천 확정의 과정이 지역민의 공감을 얻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합당 관계자는 "이렇게 될 것이었으면 애초에 왜 당의 공관위가 결단을 내리지 못 했느냐!"며 "결국은 황 대표의 의중이 공천과정에 개입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경북 경주 공천은 26일 하루 동안 가정집 전화를 기본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아무런 외부작용이 없을 경우 현역 국회의원이 우세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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