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감염 차단과 경제 살리기 동시 실천
경북 문경시와 주민들이 합심해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코로나19 차단 효과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경제피해 최소화 운동을 실천해 눈길을 끈다. 철저한 방역과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에 힘입어 실제 거주자 확진 사례가 없을 만큼 코로나19 청정지역(매일신문 5일자 8면보도)으로 분류되지만 지역경제가 받은 타격은 다른 지역 못지 않기 때문이다.
◆문경새재의 드라이브 스루 도시락
문경시와 한국외식업중앙회 문경시지부(지부장 장재봉), 문경새재 상가번영회(회장 박영훈)는 25일 상춘객이 붐비는 국민관광지 문경새재 내 일반음식점 모든 업소에서 '드라이브 스루 도시락' 판매를 시작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차량 안에서 주문하고 주변 공원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주민과 관광객에게 감염 두려움을 덜어주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두겠다는 취지다.
문경시청 공무원들도 식당에 점심 및 저녁 식사를 주문한 뒤 택시 등으로 도시락을 직접 받아와 공원, 사무실에서 식사하는 등 '드라이브스루 도시락' 배달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출향인과 농산물 소비촉진 운동
고윤환 문경시장은 지난 23일 '문경시 우수 농특산물 소비촉진운동'을 본격 추진하면서 시청 전 부서가 동참해 사과·오미자·미나리·버섯 등 15개 품목 1천700만원 상당 농산물을 구입했다. 문경제일병원도 450만원어치 농산물을 구입했다.
특히 출향인 3천500여 명에게도 고향 농산물을 구입해달라는 편지를 발송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농산물 판로가 막혀 고향 농업인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출향인들의 애향심에 호소한 것이다. 편지에는 문경 우수농특산물 목록과 구입처 등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한 출향인사는 "2015년 농촌도시인 문경에서 세계군인체육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대회 성공을 위해 출향인들이 십시일반 자발적으로 거액의 성금을 거둔 적이 있다"며 "지금 상황은 그때와는 다르지만 고향민들의 생계가 걸려 있어 농산물 팔아주기에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경제살리기 행정 총동원령
문경시는 코로나19 대응과 지역경제 살리기에 행정 총동원령을 내렸다. 시는 상반기 예산 신속 집행, 지역상권 활성화, 소상공인 및 기업 지원, 농업인 지원 등 4개 분야 긴급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SOC사업 등 서민경제와 내수경기에 파급효과가 큰 사업들을 중심으로 계약금의 80%까지 선금 지급, 주민 숙원사업 조기 발주 등 예산을 신속히 집행한다.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에 대해선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300억원 규모로 1년간 3% 이자로 대출해 주고 있다.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상수도 요금 30% 감면, 소상공인 주차료 50% 지원, 착한 임대료 확산 등 작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들도 계속 발굴해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직원차량 5부제 실시, 간부 공무원 매일 택시타기, 전통시장 배송서비스 이용, 소규모 회식 장려 등을 벌이고 있다. 교통비·음식점·식료품 등 복지포인트 4월 중 100% 집행하기 등도 서민 체감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과 고통을 분담하는 한편 위축된 지역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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