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 전공자는 영상 통화로 기량 점검
미술 수업 영상 시청 뒤 과제 수행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학이 5주 미뤄지면서 각 학교마다 온라인으로 학습 공백을 메우느라 분주하다. 대구예담학교(교장 고희전)도 마찬가지. 예체능 교육 특성상 쉽지는 않지만 온라인을 활용, 돌파구를 찾고 있다.
대구예담학교는 공립 예체능 위탁 교육 전담학교. 예체능 계열로 진학하려는 일반계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곳이다. 국어, 영어, 사회 등 일반교과 외에도 음악, 미술 등 전공교과를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그런 만큼 실기 수업이 중시된다.
문제는 학교 휴업이 장기화하면서 대면 수업 역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 그 대신 학교 측은 음악, 미술교사와 전공 실기 강사가 함께 온라인 레슨을 실시 중이다. 실제 수업과 동일한 방식으로 개별 학생의 수준에 맞춰 지도한다.
음악과는 학생들이 매일 연습한 내용을 '일일 연습일지'에 기록, 온라인 과제 학습방에 탑재하게 한다. 또 정규 교육과정과 동일한 레슨 시간을 배정,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과 관련한 지도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보컬 전공인 김민선(경북대사대부고) 학생은 올해 입교 예정자다. 현재 화요일 오후 3시부터 30분간 전공 실기 교사로부터 보컬 레슨을 받는다. 연습한 곡을 녹음, 미리 교사에게 보내면 교사가 영상통화 등으로 발성부터 하나하나 점검해준다.
김민선 학생은 "휴업이 길어지면서 집에서 어떤 연습을 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학교에서 온라인 레슨 수업을 개설해줘서 다행"이라며 "직접 레슨을 받는 것보다는 못할 것이다. 그래도 곡을 연습하고 피드백도 받을 수 있어서 좋다"고말했다.

미술과에선 전공 실기 강사가 디자인, 애니메이션 전공 실기와 드로잉에 대한 수업 영상을 네이버 카페((https://cafe.naver.com/drawyd)에 올리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에 맞는 강의를 시청한 뒤 과제를 수행한다.
일반교과 교사들도 온라인을 활용한다. 이들 교사는 매주 학습 과제를 제시하고, 학급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들이 제출한 과제를 점검한다. 또 담임교사는 학생들과 통화하면서 건강 상태와 개인 연습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고희전 교장은 "온라인 학습과 온라인 레슨을 빈틈없이 준비해도 대면 수업보다는 못할 것"이라며 "하루빨리 우리 학교 연습실이 학생들의 연주, 노래 소리로 가득차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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