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 안내장 출입문에 부착돼
출입문 앞 쌓여있는 신문들
근 한달동안 인기척이 없었는 듯
24일 오전 안동 구도심 한곳에 위치한 신천지 안동교회. 이곳은 일반 건물의 4, 5층을 교회로 꾸몄고 외관에는 전혀 교회의 모습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일반적인 교회처럼 현판도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다. 그야말로 폐쇄적이고 은밀했다.
이 건물 4층으로 올라서니 벽면에 거대한 신발장이 놓여있었다. 실내화와 실외화가 섞여져 있었다. 인기척이 없는 교회와 달리 남아있는 신발의 수가 많았다. 그 만큼 이곳이 교회 이상의 공간이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신천지 교회 일부 신자들은 집을 나와 교회 등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곳 복도 한편에는 근 한 달 동안 배달된 신문이 그대로 쌓여져 있었다. 출입문에는 위에 한옥 기와모양의 그림이 붙여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벽면에는 '다대오지파 안동교회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와 신천지를 상징하는 문양, 그림 등이 그려진 포스터가 부착돼 있었다.
출입문에는 안동시에서 부착한 폐쇄 안내문들이 붙여져 있었다.
지난달 18일 이곳을 방문한 신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당시 이곳은 방역작업을 위해 임시 폐쇄됐다. 하지만 이곳을 다녀간 확진자가 안동뿐만 아니라 인근 지자체까지 발생하면서 감염의 확산 우려가 짙어 같은 달 27일 안동시장 직권으로 이것을 전면 폐쇄해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이곳의 시설을 아예 이용하지 못하도록 출입문 틈에 스티커를 부착해 만일의 경우를 대비한 것 같았다. 아직까지 이 스티커가 훼손되지는 않은 것 같았다.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는 신천지 안동센터도 역시 같은 시기에 폐쇄돼 현재 사용되지 않고 있었다.

인근 주민 A씨는 "교회가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신천지인 줄은 이번 난리를 겪고 알게 됐다"며 "시에게 소독하러 온 뒤에는 드나드는 사람들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지난 5일부터 19일까지 종교단체의 집회를 중지하는 '집회 등 금지초치 긴급 행정명령' 1차 공고에 이어 20일부터 28일까지 각종 집회를 금지하는 2차 행정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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