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자원봉사단체서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돌봐, '이중적 태도' 자각 못했나
텔레그램 성 착취방 운영 혐의를 받는 '박사' 조주빈(25) 씨가 '박사방' 운영 도중에도 자원봉사단체에서 보육원·장애인시설 봉사활동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조 씨는 지난 2017년 말부터 자신이 다니던 인하공업전문대학 주변 비영리단체(NGO)에 가입해 봉사활동 해왔다.
활동에선 주로 취약계층 아동이나 청소년을 돌보며 돕고 함께 요리하는 등 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씨는 이곳에서 지난해 3월 장애인지원팀 부팀장을 맡아 연말 행사 등을 이끌었고, 올해 초엔 단체 내부 인사회의를 거쳐 팀장직에 올라 팀 운영을 주도했다.
조 씨는 지난해 11월 보육원 연말 운동회에서 "여러 사람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 나 역시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군 전역 후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보육원 아이들과 형과 동생, 오빠와 동생이 돼 편안히 즐길 수 있었고, 앞으로도 봉사를 삶의 일부로 여기고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조씨는 2018년부터 2년 동안 연말연시마다 물품·식품을 기부하고 후원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19일 구속된 조씨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텔레그램 N번방의 하나인 '박사방을 운영, 미성년자 등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유포해 금전적 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에게 피해를 본 사람은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74명이다. 이 중 미성년자도 16명에 이른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조주빈의 신상공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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