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1주 또는 2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애초 11월 19일로 못박았는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에 개학이 한달 늦춰지면서(3월 2일→4월 6일), 수험생들의 준비를 위해 수능은 한달은 아니더라도 1주 또는 2주는 미룰 수 있다는 얘기다.
▶3가지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①11월 19일 그대로 치르는 방안
②1주 연기한 11월 26일 치르는 방안
③2주 연기한 12월 3일 치르는 방안
고3만 수능을 치르는 경우 어떻게 미뤄도 모든 수험생의 조건이 함께 달라지기 때문에 큰 상관이 없지만, 고3과 재수생이 함께 수능을 치르기 때문에, 한달 연기된 학사일정을 감안해 수능 일정을 미루지 않으면, 고3이 재수생에 비해 불이익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①안 보다는 ②안 또는 ③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주 연기 사례는 과거 3차례 나온 바 있어 눈길을 끈다.
가장 최근으로는 3년 전 나온 바 있다. 미리 변경된 것도 아니고 급작스럽게 변경됐다. 2017년 11월 15일, 즉 수능(11월 16일) 하루 전 경북 포항에서 큰 지진이 발생하면서, 1주일 연기돼 11월 23일 치러졌다.
그보다 앞서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2005년, 서울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린 2010년에 수능이 각 1주일 연기된 바 있다. 이때는 수능 일정 변경 공지가 미리 나왔다.
따라서 이번에도 7개월 앞서 미리 공지만 한다면, 전례 역시 있으므로 교육당국이나 수험생들이나 부담이 적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2주 연기는 전례가 없다.
아울러 가을의 끝인 11월 말(1주 연기 시)과 달리 겨울 초입인 12월 초(2주 연기 시)에는 기온이 급격히 내려갈 수 있어, 교육당국이 1주 연기에 비해 선택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교육당국은 오는 3월 말 수능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때 수능 연기 관련 발표를 할 지, 또는 방역당국의 판단을 참고해 좀 더 일찍 수능 연기 여부를 알려줄 지, 수험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향하고 있다.
또한 4월 6일로 예정된 개학마저도 재차 늦춰야 한다는 의견이 전문가들로부터 나오고 있는데, 이 경우 수능은 1~2주 수준을 넘어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