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전원 처벌' 해시태그 릴레이 총공 화제

입력 2020-03-23 19:29:42 수정 2020-03-23 19:39:18

(위)N번방 전원 처벌 등의 요구를 담은 SNS 해시태그. (아래)N번방 회원 전원에 대한 조사 방침을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 매일신문DB
(위)N번방 전원 처벌 등의 요구를 담은 SNS 해시태그. (아래)N번방 회원 전원에 대한 조사 방침을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 매일신문DB

미성년자까지 포함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협박해 성착취 동영상을 제작 및 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과 박사방 등 관계자, 그리고 이들 방에 돈을 주고 들어가 성착취 음란물을 본 회원들에 대한 처벌 요구가 최근 커졌다.

우선 지난 16일 '박사방' 운영자 20대 조모 씨가 경찰에 체포됐으며, 20일까지 경찰이 조모씨 포함 운영자 등 124명을 검거했고, 18명을 구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네티즌들을 넘어 국민적 관심이 나타나고 있고, 23일 기준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300만명이 넘는 국민이 동의를 보냈다.

그리고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N번방 회원 전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 경찰은 이 사건을 중대한 범죄로 인식하고 철저히 수사해서, 가해자들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필요하면 경찰청 사이버안전과 외에 특별조사팀이 강력하게 구축됐으면 한다"고 언급, 수사당국의 수사는 더욱 큰 힘을 얻게 됐다.

여기에 관련 요구를 적은 해시태그(#를 붙여 특정 주제나 키워드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 꼬리표) 릴레이 총공(특정 내용이나 키워드의 온라인 집중 게시·입력 등)이 SNS를 비롯한 온라인에 확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네티즌들은

#N번방_박사_포토라인_공개소환
#N번방_디지털성범죄수익_국고환수
#N번방가입자_전원처벌
#n번방출입자
#26만명

이라는 문구를 복사해 자신의 SNS에 올려줄 것으로 부탁하고 있다.

이 문구에는 앞서 경찰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도 밝힌, N번방 회원 전원 조사 관련 내용에 더해, 회원 전원에 대한 처벌도 요구하고 있다.

또한 현재 구속된 박사방 운영자 조모씨, 일명 '박사'를 수사당국이 포토라인에 세울 것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조모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경찰이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 경찰은 내일인 24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결정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번 해시태그 릴레이가 여론을 형성, 공개 결정에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또한 N번방 내 성착취 음란물 유포로 형성된 억대 내지는 수십억대로도 추산되는 '디지털성범죄수익'에 대해 낱낱이 조사해 국고로 환수하라는 요구도 문구에 들어가 있다. 이 수익을 피해 여성들을 위한 재활 비용으로 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편, 수사당국은 박사방의 모델이 된 N번방의 최초 운영자 '갓갓'도 추적 중이다.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추적하고 있어 경북에 주소지가 있다는 등의 추정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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