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연기되면 프로야구 144경기 정상 운영?

입력 2020-03-23 16:00:12 수정 2020-03-23 19:39:01

KBO 24일 이사회 열어 정규리그 개막 시점 논의, 144경기 모두 치를지 여부 주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두산베어스의 자체 청백전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두산베어스의 자체 청백전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사태에 따른 도쿄올림픽 연기가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 운용에 도움이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KBO와 각 구단은 올림픽이 연기되는 것이 정규시즌 운용과 선수관리에 득이 더 많다. 정규시즌 개막이 밀린데다 올림픽 한국 대표팀에 각 구단의 주축 선수들이 뽑혀가면 시즌을 진행하는 데 있어 애로사항이 많아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3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선수의 안전 보장과 건강 보호를 들어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의 연기를 비롯해 세부 사안을 4주 내로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IOC와 일본 정부측은 캐나다가 가장 처음으로 도쿄올림픽 불참 선언을 하는 등 세계 각국의 올림픽 개최 연기 요구가 잇따른데 대해 주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림픽 개최가 연기되면 올해 프로야구는 시즌 운용에 한시름을 덜 수 있다. 당초 KBO는 정규시즌을 진행하며 올림픽 기간인 7월 24일부터 8월 10일까지 18일간 쉬기로했다. 하지만 올림픽이 미뤄지면 휴식기간 없이 경기를 진행해 목표인 144경기를 채우는 데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KBO는 10개 구단 사장들이 참석하는 이사회를 24일에 열어 정규리그 개막 시점을 논의할 계획이다. 원래라면 닷새 뒤인 28일 정규리그가 개막돼야 하지만 코로나19 탓으로 4월 중으로 밀렸다.

이전 이사회에서는 정규리그 개막 2주 전에 개막일을 정하기로 방침을 내세웠다. 현재 목표로 삼은 개막일은 다음달 중순쯤이다. 정규시즌이 20여일간 미뤄졌지만 올림픽 휴식기간을 빼면 충분히 일정을 모두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앞으로 31일 열리는 단장들의 모임인 실행위원회에서 개막 계획에 대한 윤곽을 잡고 긴급 이사회 등을 거쳐 늦어도 다음달 초에 최종 결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올림픽이 올해 열리지 않는다면 이 기간 리그를 정상적으로 치르면 되므로 시즌 운용에 여유가 생길 수 있다. 당장 개막일을 결정하긴 어렵다. 현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신중히 논의해나갈 방침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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